文대통령-트럼프 통화…“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입력 2017.09.05 (12:01) 수정 2017.09.05 (1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 외교를 이거가며 북한 핵실험 이후 강력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통화를 갖고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사거리 800km, 탄두 중량 500kg으로 묶여있는 한미 미사일 지침에서 탄두 중량 제한이 없어지면서, 북한군 지도부 지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같은 합의는 한미 군사 동맹 뿐 아니라 한국 차원의 독자적인 대북 억지력을 확보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더욱 강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한반도 핵 문제는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독일 메르켈 총리, 일본 아베 총리와도 각각 전화 통화를 통해 대북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대통령-트럼프 통화…“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 입력 2017-09-05 12:03:33
    • 수정2017-09-05 13:27:49
    뉴스 12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 외교를 이거가며 북한 핵실험 이후 강력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통화를 갖고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사거리 800km, 탄두 중량 500kg으로 묶여있는 한미 미사일 지침에서 탄두 중량 제한이 없어지면서, 북한군 지도부 지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같은 합의는 한미 군사 동맹 뿐 아니라 한국 차원의 독자적인 대북 억지력을 확보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더욱 강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한반도 핵 문제는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독일 메르켈 총리, 일본 아베 총리와도 각각 전화 통화를 통해 대북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