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포항 수능 시험장 피해 어느 정도길래?

입력 2017.11.16 (21:15) 수정 2017.11.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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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앙지인 포항의 피해가 대체 어느 정도기에 시험을 연기해야 했을까요.

일주일 뒤엔 과연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도 관심입니다.

박준형 기자가 피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능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던 포항의 한 고사장.

건물 외벽이 심하게 부숴져있고 바닥에는 떨어진 벽돌이 수북합니다.

포항의 또다른 수능고사장.

수험생이 앉을 책상 위에 선풍기가 추락해 있고, 교실 바닥 곳곳에는 아직도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화장실 문이 널부러졌고, 안쪽에는 지붕 마감재인 텍스가 통째로 떨어져 있습니다.

학교 담벼락도 송두리째 넘어졌습니다.

<녹취> 포항여고 교사 : "얘들은 예비소집하고 저희들은 3시 반 감독관 회의라서 회의 기다리고 있다가 놀라서 대피했죠."

포항의 수능고사장 14곳 가운데 10곳이 이같은 지진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능시험이 연기됐지만 학교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당초 수능시험 시간이던 오늘(16일) 오전 9시 2분쯤, 규모 3.6의 여진까지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유성여고 교사) : "(오늘 수능이)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다. 애들 시험치다가 이거 감당이 안 되거든요. 감독 선생님들도 애들이 우루루 나갈 때는 못말리거든요."

경북교육청은 이들 고사장이 오는 23일에 수능을 치를 수 있을지 내일(17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영우(경북교육감) : "혹시라도 기둥이나 보가 균열이 간다던가 철근이 휜다던가 이런 것은 다른 차원에서 검토가 돼야 합니다."

수능까지 연기시킨 이번 지진으로 포항에는 전체 학교의 70%가 넘는 91개 학교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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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포항 수능 시험장 피해 어느 정도길래?
    • 입력 2017-11-16 21:16:44
    • 수정2017-11-16 2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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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앙지인 포항의 피해가 대체 어느 정도기에 시험을 연기해야 했을까요.

일주일 뒤엔 과연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도 관심입니다.

박준형 기자가 피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능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던 포항의 한 고사장.

건물 외벽이 심하게 부숴져있고 바닥에는 떨어진 벽돌이 수북합니다.

포항의 또다른 수능고사장.

수험생이 앉을 책상 위에 선풍기가 추락해 있고, 교실 바닥 곳곳에는 아직도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화장실 문이 널부러졌고, 안쪽에는 지붕 마감재인 텍스가 통째로 떨어져 있습니다.

학교 담벼락도 송두리째 넘어졌습니다.

<녹취> 포항여고 교사 : "얘들은 예비소집하고 저희들은 3시 반 감독관 회의라서 회의 기다리고 있다가 놀라서 대피했죠."

포항의 수능고사장 14곳 가운데 10곳이 이같은 지진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능시험이 연기됐지만 학교는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당초 수능시험 시간이던 오늘(16일) 오전 9시 2분쯤, 규모 3.6의 여진까지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유성여고 교사) : "(오늘 수능이)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다. 애들 시험치다가 이거 감당이 안 되거든요. 감독 선생님들도 애들이 우루루 나갈 때는 못말리거든요."

경북교육청은 이들 고사장이 오는 23일에 수능을 치를 수 있을지 내일(17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영우(경북교육감) : "혹시라도 기둥이나 보가 균열이 간다던가 철근이 휜다던가 이런 것은 다른 차원에서 검토가 돼야 합니다."

수능까지 연기시킨 이번 지진으로 포항에는 전체 학교의 70%가 넘는 91개 학교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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