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계속되는 강한 지진, 장소별 대처법은?

입력 2017.11.19 (07:17) 수정 2017.11.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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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15일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강한 진동을 느낄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지진이 났을 때 적절한 대처법을 상황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자 사람들이 서둘러 출구를 향해 뛰어갑니다.

강한 진동에 순간 공포에 질리기도 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진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경주 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이리로(운동장으로) 대피해 나왔어요."

한반도는 지형 특성상 강한 지진이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실제로 삼국사기에는 779년 경주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고 체계적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9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한(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경주 지진은 우리나라가 속한 유라시아판 그 다음에 태평양판, 필리핀판 이러한 것들이 서로 움직이면서 힘이 쌓여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그렇다면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난 1995년 일본 고베지진, 6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사망 원인을 분석해 보니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구 등과 충돌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때문에 지진이 났을 때 실내에 있을 경우 주변 물체와 부딪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창호(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 "실내에서는 방석 등을 이용해서 머리를 감싸고 식탁이나 책상 아래로 잠깐 몸을 숨기면 되겠습니다."

강한 진동은 30초 안팎, 이 시간 동안 떨어지는 물체를 피하고 난 뒤 밖으로 나가기 전에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지진이 났을 때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경우 진열대나 상품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가급적 기둥 근처에 머물고, 장바구니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지하상가나 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선 불이 나거나 정전이 되기 쉽습니다.

만약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자세를 낮추고 옷이나 수건 등으로 입을 막은 채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 있을 경우에도 무너지거나 떨어지는 물체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성고(부산소방본부 방호 담당) :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각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건축물, 담 등의 붕괴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면 운동장과 같은 넓은 공터로 몸을 피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도로 가운데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2015년 일본에서 강한 지진이 났을 때 도쿄타워의 엘리베이터 안에 많은 사람들이 1시간 가량 갇혔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진이 났을 땐 엘리베이터에 갇힐 위험이 크니 대피할 땐 비상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중이라면 모든 층수의 버튼을 눌러 멈출 때 빨리 내려야합니다.

지진 발생은 사전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준(삼성방재연구소 공학박사) : "단층의 형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파악이 안 된 이상 그에 대한 추측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동을 느꼈을 때 ‘이게 지진이구나.’ 판단하고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한다거나 하는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지진에 대한 안전교육을 충분히 수행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진이 났을 때 119에 단순한 문의 전화를 하는 것은, 자칫 지진 피해자들의 구조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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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계속되는 강한 지진, 장소별 대처법은?
    • 입력 2017-11-19 07:18:29
    • 수정2017-11-19 07:25:1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이번 15일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강한 진동을 느낄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지진이 났을 때 적절한 대처법을 상황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자 사람들이 서둘러 출구를 향해 뛰어갑니다.

강한 진동에 순간 공포에 질리기도 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진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경주 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이리로(운동장으로) 대피해 나왔어요."

한반도는 지형 특성상 강한 지진이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실제로 삼국사기에는 779년 경주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고 체계적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9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한(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경주 지진은 우리나라가 속한 유라시아판 그 다음에 태평양판, 필리핀판 이러한 것들이 서로 움직이면서 힘이 쌓여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그렇다면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난 1995년 일본 고베지진, 6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사망 원인을 분석해 보니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구 등과 충돌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때문에 지진이 났을 때 실내에 있을 경우 주변 물체와 부딪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창호(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 "실내에서는 방석 등을 이용해서 머리를 감싸고 식탁이나 책상 아래로 잠깐 몸을 숨기면 되겠습니다."

강한 진동은 30초 안팎, 이 시간 동안 떨어지는 물체를 피하고 난 뒤 밖으로 나가기 전에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지진이 났을 때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경우 진열대나 상품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가급적 기둥 근처에 머물고, 장바구니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지하상가나 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선 불이 나거나 정전이 되기 쉽습니다.

만약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자세를 낮추고 옷이나 수건 등으로 입을 막은 채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 있을 경우에도 무너지거나 떨어지는 물체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성고(부산소방본부 방호 담당) :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각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건축물, 담 등의 붕괴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면 운동장과 같은 넓은 공터로 몸을 피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도로 가운데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2015년 일본에서 강한 지진이 났을 때 도쿄타워의 엘리베이터 안에 많은 사람들이 1시간 가량 갇혔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진이 났을 땐 엘리베이터에 갇힐 위험이 크니 대피할 땐 비상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중이라면 모든 층수의 버튼을 눌러 멈출 때 빨리 내려야합니다.

지진 발생은 사전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준(삼성방재연구소 공학박사) : "단층의 형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파악이 안 된 이상 그에 대한 추측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동을 느꼈을 때 ‘이게 지진이구나.’ 판단하고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한다거나 하는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지진에 대한 안전교육을 충분히 수행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진이 났을 때 119에 단순한 문의 전화를 하는 것은, 자칫 지진 피해자들의 구조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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