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임대 아파트로 첫 이사

입력 2017.11.23 (07:30) 수정 2017.11.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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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5.4의 강진으로 포항에서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 9일째가 됐습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어제부터 불편한 대피소에서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 지붕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처참히 뜯겨져 나간 모습에서 지진 당시 충격을 실감케 합니다.

무너진 빌라 앞에 이 빌라에서 30년 동안 살아 온 60살 안분례 씨의 이삿짐 차량이 도착합니다.

안 씨는 지난 8일 간의 대피소 생활을 접고, 임대 아파트로 이주합니다.

깨지고, 널브러진 집기 속에서 이삿짐을 꾸려 보지만, 성한 가재 도구가 별로 없습니다.

<녹취> 안분래(지진 이재민) : "버릴 것은 좀 버리라고 해서 버리고 가려고 (짐을) 끄집어 내고 있는 중이에요."

포항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우선 사용 불가로 판정된 포항 대동 빌라 75가구 중 22가구가 임대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겨 한숨을 돌렸습니다.

<녹취> 안분래(지진 이재민) : "좋은 일이 생기겠죠. 아무래도 여기 살다보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임대 아파트는 정밀 구조 진단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잇단 여진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이동선(이주민) : "여기도 지금 보시다시피 다 갈라졌어. 오래 머물기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곳인 것 같아요."

정부는 더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안전한 임대 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자기 집에 사는 것이 불가능한 250여 가구를 이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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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임대 아파트로 첫 이사
    • 입력 2017-11-23 07:31:51
    • 수정2017-11-23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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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의 강진으로 포항에서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 9일째가 됐습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어제부터 불편한 대피소에서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 지붕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처참히 뜯겨져 나간 모습에서 지진 당시 충격을 실감케 합니다.

무너진 빌라 앞에 이 빌라에서 30년 동안 살아 온 60살 안분례 씨의 이삿짐 차량이 도착합니다.

안 씨는 지난 8일 간의 대피소 생활을 접고, 임대 아파트로 이주합니다.

깨지고, 널브러진 집기 속에서 이삿짐을 꾸려 보지만, 성한 가재 도구가 별로 없습니다.

<녹취> 안분래(지진 이재민) : "버릴 것은 좀 버리라고 해서 버리고 가려고 (짐을) 끄집어 내고 있는 중이에요."

포항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우선 사용 불가로 판정된 포항 대동 빌라 75가구 중 22가구가 임대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겨 한숨을 돌렸습니다.

<녹취> 안분래(지진 이재민) : "좋은 일이 생기겠죠. 아무래도 여기 살다보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임대 아파트는 정밀 구조 진단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잇단 여진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이동선(이주민) : "여기도 지금 보시다시피 다 갈라졌어. 오래 머물기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곳인 것 같아요."

정부는 더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안전한 임대 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자기 집에 사는 것이 불가능한 250여 가구를 이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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