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교량 붕괴 사고…안전 관리 ‘허점’
입력 2020.09.05 (06:43)
수정 2020.09.0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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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으로 강원도 평창에서는 교량 2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두 다리에 대해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자 곧게 뻗은 교량 한가운데가 조금씩 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너져내립니다.
다리 상판 하나가 통째로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교각이 땅 속으로 푹 꺼져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창군의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상의 이 다리의 준공연도는 1989년입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어딘지, 내진설계를 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안전점검 기록도 허술합니다.
2001년 C등급에서 2003년 B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로 등급이 올랐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심재호/강원도 평창군 도로 담당 : "한 사람이 많은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까 제때 입력을 해야 한다던가 제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2018년엔 3억 원을 들여 다리 보수 작업을 했는데 상판만 고쳤고, 정작 중요한 교각 기초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유승운/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세굴에 의한 교각의 부등침하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교량은 부분적으로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내려앉은 또 다른 다리, 평창 동산교입니다.
기둥 5개 가운데 1개는 기둥 아래에 콘크리트를 덧대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기둥을 포함해 4개는 이런 흔적이 없습니다.
[평창군 공무원/음성변조 : "2002년부터 찾아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강하거나 그런 사항은 없었어요."]
안전점검도 눈으로만 살펴보고, 물 속 다리하부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평창군은 관계 법령에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김수용
태풍 마이삭으로 강원도 평창에서는 교량 2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두 다리에 대해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자 곧게 뻗은 교량 한가운데가 조금씩 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너져내립니다.
다리 상판 하나가 통째로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교각이 땅 속으로 푹 꺼져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창군의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상의 이 다리의 준공연도는 1989년입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어딘지, 내진설계를 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안전점검 기록도 허술합니다.
2001년 C등급에서 2003년 B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로 등급이 올랐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심재호/강원도 평창군 도로 담당 : "한 사람이 많은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까 제때 입력을 해야 한다던가 제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2018년엔 3억 원을 들여 다리 보수 작업을 했는데 상판만 고쳤고, 정작 중요한 교각 기초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유승운/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세굴에 의한 교각의 부등침하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교량은 부분적으로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내려앉은 또 다른 다리, 평창 동산교입니다.
기둥 5개 가운데 1개는 기둥 아래에 콘크리트를 덧대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기둥을 포함해 4개는 이런 흔적이 없습니다.
[평창군 공무원/음성변조 : "2002년부터 찾아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강하거나 그런 사항은 없었어요."]
안전점검도 눈으로만 살펴보고, 물 속 다리하부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평창군은 관계 법령에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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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으로 강원도 평창에서는 교량 2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두 다리에 대해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자 곧게 뻗은 교량 한가운데가 조금씩 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너져내립니다.
다리 상판 하나가 통째로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교각이 땅 속으로 푹 꺼져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창군의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상의 이 다리의 준공연도는 1989년입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어딘지, 내진설계를 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안전점검 기록도 허술합니다.
2001년 C등급에서 2003년 B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로 등급이 올랐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심재호/강원도 평창군 도로 담당 : "한 사람이 많은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까 제때 입력을 해야 한다던가 제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2018년엔 3억 원을 들여 다리 보수 작업을 했는데 상판만 고쳤고, 정작 중요한 교각 기초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유승운/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세굴에 의한 교각의 부등침하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교량은 부분적으로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내려앉은 또 다른 다리, 평창 동산교입니다.
기둥 5개 가운데 1개는 기둥 아래에 콘크리트를 덧대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기둥을 포함해 4개는 이런 흔적이 없습니다.
[평창군 공무원/음성변조 : "2002년부터 찾아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강하거나 그런 사항은 없었어요."]
안전점검도 눈으로만 살펴보고, 물 속 다리하부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평창군은 관계 법령에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김수용
태풍 마이삭으로 강원도 평창에서는 교량 2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두 다리에 대해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자 곧게 뻗은 교량 한가운데가 조금씩 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너져내립니다.
다리 상판 하나가 통째로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교각이 땅 속으로 푹 꺼져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창군의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상의 이 다리의 준공연도는 1989년입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어딘지, 내진설계를 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안전점검 기록도 허술합니다.
2001년 C등급에서 2003년 B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로 등급이 올랐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심재호/강원도 평창군 도로 담당 : "한 사람이 많은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까 제때 입력을 해야 한다던가 제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2018년엔 3억 원을 들여 다리 보수 작업을 했는데 상판만 고쳤고, 정작 중요한 교각 기초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유승운/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세굴에 의한 교각의 부등침하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교량은 부분적으로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내려앉은 또 다른 다리, 평창 동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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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기둥을 포함해 4개는 이런 흔적이 없습니다.
[평창군 공무원/음성변조 : "2002년부터 찾아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강하거나 그런 사항은 없었어요."]
안전점검도 눈으로만 살펴보고, 물 속 다리하부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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