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출구조사]② ‘정권 평가’가 표심 갈랐다

입력 2022.06.01 (22:03) 수정 2022.06.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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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시·도지사 후보를 선택한 가장 큰 요인은 전·현 정부에 대한 평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7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지방선거 심층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심층 출구조사에서 시·도지사 후보를 선택한 고려사항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고려하였다'는 응답이 68.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 평가'라는 응답이 68.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 가능성'이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치러지면서 전·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도지사 선거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는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공약과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투표했다는 답변이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소속 정당'을 후보 선택 이유로 꼽은 경우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는 소속 정당보다 '공약과 정책이 마음이 들어서' 후보를 선택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오늘 투표한 시·도지사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투표 일주일 이전'이 49.5%로 가장 많았습니다. 4년 전인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일로부터 일주일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는 응답자가 늘었습니다. 지난 선거보다 투표할 후보를 미리 결정한 유권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출마한 시·도지사 후보에 얼마나 만족했을까요? 자신이 투표한 시도지사 후보에게 '만족스럽게 느끼며 투표했다' 는 응답자가 57.6%였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36.1%보다 20%p이상 높았습니다.

후보자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 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0대 이하는 자신이 투표한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투표한 후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족스럽다는 응답률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는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하는, 이른바 '비토 투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 투표했다는 응답자가 77.6%였고, 지지 정당별로도 경향성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관 기사]
[심층 출구조사]① 유권자 과반, ‘국정 안정’ 택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76360
[심층 출구조사]③ 유권자 절반 가량 “윤 대통령 잘하고 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76424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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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출구조사]② ‘정권 평가’가 표심 갈랐다
    • 입력 2022-06-01 22:03:43
    • 수정2022-06-01 22:26:51
    취재K

오늘(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시·도지사 후보를 선택한 가장 큰 요인은 전·현 정부에 대한 평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7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지방선거 심층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심층 출구조사에서 시·도지사 후보를 선택한 고려사항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고려하였다'는 응답이 68.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 평가'라는 응답이 68.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 가능성'이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치러지면서 전·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도지사 선거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는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공약과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투표했다는 답변이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소속 정당'을 후보 선택 이유로 꼽은 경우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는 소속 정당보다 '공약과 정책이 마음이 들어서' 후보를 선택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오늘 투표한 시·도지사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투표 일주일 이전'이 49.5%로 가장 많았습니다. 4년 전인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일로부터 일주일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는 응답자가 늘었습니다. 지난 선거보다 투표할 후보를 미리 결정한 유권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출마한 시·도지사 후보에 얼마나 만족했을까요? 자신이 투표한 시도지사 후보에게 '만족스럽게 느끼며 투표했다' 는 응답자가 57.6%였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36.1%보다 20%p이상 높았습니다.

후보자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 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0대 이하는 자신이 투표한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투표한 후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족스럽다는 응답률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는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하는, 이른바 '비토 투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 투표했다는 응답자가 77.6%였고, 지지 정당별로도 경향성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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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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