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변수…비바람 키우면 ‘큰 피해’ 우려

입력 2022.09.02 (23:54) 수정 2022.09.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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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라인 시작합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아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다음주 화요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먼저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태풍의 진로,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예보된거죠?

[기자]

네, 먼저 11호 태풍 '힌남노'의 현재 모습 보겠습니다.

'힌남노'는 여전히 태풍 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하던 힌남노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을 지나겠고, 화요일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 반경은 계속 커져서 현재 360km인 강풍 반경이 상륙 시점에는 400km까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상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힌남노'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찬 공기'가 이유라면서요?

[기자]

네, 태풍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은 보시는 것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유난히 일찍 내려온 '찬 공기'때문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 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와의 경계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중부지방을 지난 건데요.

바로 이 찬바람이 변수입니다.

보통 태풍은 이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급격히 동쪽으로 꺾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과거 한반도로 오던 많은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곤 했는데요.

하지만 이 찬바람이 자칫 대형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찬 고기압과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져서 강풍의 위력을 더 하는 데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이 찬 공기에 부딪혀 폭우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기자 설명들어보니 비와 바람 모두 걱정인데요.

가장 위험한 지역, 그러니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곳은 어딥니까?

[기자]

일단 남해안 지역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산 '해운대'에는 해안을 끼고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 지역은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즉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빌딩의 유리창들이 잇따라 깨졌습니다.

간판이나 옥외 광고물도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해안가 월파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경남 거제 지세포지구에서는 만조 시각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경우 주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 지역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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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 바람’이 변수…비바람 키우면 ‘큰 피해’ 우려
    • 입력 2022-09-02 23:54:07
    • 수정2022-09-03 0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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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라인 시작합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아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다음주 화요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먼저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태풍의 진로,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예보된거죠?

[기자]

네, 먼저 11호 태풍 '힌남노'의 현재 모습 보겠습니다.

'힌남노'는 여전히 태풍 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하던 힌남노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을 지나겠고, 화요일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 반경은 계속 커져서 현재 360km인 강풍 반경이 상륙 시점에는 400km까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상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힌남노'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찬 공기'가 이유라면서요?

[기자]

네, 태풍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은 보시는 것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유난히 일찍 내려온 '찬 공기'때문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 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와의 경계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중부지방을 지난 건데요.

바로 이 찬바람이 변수입니다.

보통 태풍은 이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급격히 동쪽으로 꺾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과거 한반도로 오던 많은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곤 했는데요.

하지만 이 찬바람이 자칫 대형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찬 고기압과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져서 강풍의 위력을 더 하는 데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이 찬 공기에 부딪혀 폭우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기자 설명들어보니 비와 바람 모두 걱정인데요.

가장 위험한 지역, 그러니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곳은 어딥니까?

[기자]

일단 남해안 지역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산 '해운대'에는 해안을 끼고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 지역은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즉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빌딩의 유리창들이 잇따라 깨졌습니다.

간판이나 옥외 광고물도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해안가 월파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경남 거제 지세포지구에서는 만조 시각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경우 주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 지역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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