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6일 새벽 제주 통과 후 경남 남해안 상륙

[앵커]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인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폭우와 함께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는 1,00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국토 최남단 마라도엔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카메라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태풍은 현재 타이완 부근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구름이 흩어지고 세력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태풍은 동중국해를 지나 다음 주 화요일 새벽 제주 부근을 통과하겠습니다.

화요일 오전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우리나라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며 내일까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에서 50mm의 폭우가 오겠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시작돼 내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부터 6일경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전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사전 준비를 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제주 산지엔 최대 600mm 이상, 제주 해안과 남해안, 영남 동해안은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강력한 바람도 위협적입니다.

이번 태풍은 과거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60m에 달하는 강풍이 예고돼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강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