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본격 북상…이 시각 오키나와·제주·목포 상황은?

입력 2022.09.03 (21:11) 수정 2022.09.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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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번에는 말씀드린 대로 각 지역을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태풍과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를 먼저 연결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을 맞게 되는 제주, 그리고 어제(2일)는 마산항을 연결했는데 오늘(3일)은 전남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목포를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오키나와로 갑니다.

박원기 특파원, 어제도 이 시간에 현지 상황을 전했잖아요.

어제랑 비교해서 비바람이 더 강해졌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의 직접 영향권 내에 들어오면서 오키나와 본섬에도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밤도 되고 태풍이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지금은 빗줄기마저 굵어졌습니다.

대형 태풍의 북상 소식에 시내 상인들은 일찌감치 장사를 접고 가게 철문을 내리거나, 건물 바깥에 그물을 치는 등 태풍 대비에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섬 내륙보다 비바람이 훨씬 강했던 남쪽 해안가로도 나가 봤는데요.

밭엔 커다란 사탕수수가 강풍에 꺾여 쓰러져 있었고, 창문 외부를 커다란 목재 덮개로 덮어 놓은 집들도 쉽게 눈에 띄였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은 오늘 밤이 고비인데요.

일단 내일 낮까지 10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 태풍 진로에 따라선 경보급의 폭우가 내릴 수도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앵커]

일본 전체가 섬나라지만, 오키나와도 박 특파원이 있는 곳이 오키나와 본섬이고 더 남쪽에 작은 섬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는 태풍과 더 가까울 텐데, 이곳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키나와 본섬을 기준으로 서남쪽 바다엔 사키시마 제도라고 부르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이 섬들을 향해 시속 15킬로미터로 천천히 북상해 지금 상당히 근접해 있는데요.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시가키지마 등 몇몇 섬엔 전원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대상이 10만 명이 넘습니다.

관광지로 잘 알려진 미야코지마는 주변 작은 섬을 잇는 다리 세 곳의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에선 항공편 100여 편이 결항됐고, 뱃길도 끊겼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사키시마 제도에 내일까지 최대 10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택의 경우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앵커]

이번에는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나가 있죠.

제주는 어제랑 비교했을 때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은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기 힘들지만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비가 내리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모레(5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도 발효됐습니다.

예상보다 비구름대가 느리게 북상하면서 오늘 오후 남부와 동부지역에 예고됐던 호우 예비특보는 해제됐습니다.

제주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어제부터 오늘 저녁 8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엔 257mm, 동부지역인 표선엔 138, 남부지역인 서귀포는 13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여객기, 여객선 운항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이곳 서귀포항을 비롯해 도내 항포구엔 약 2천 척의 배가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2개 항로를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고, 내일부턴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제주공항에는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결항에 대비해 제주도는 택시와 전세버스 등 비상 수송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엔, 도내 학교 90%가량이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촬영기자:고아람/영상편집:김정엽

[앵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화요일에 태풍이 제주를 지나 동쪽으로, 그러니까 경남 지역으로 갈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남 해안 지역도 대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나가 있죠.

아직은 제주만큼 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목포는 늦은 오후부터 약한 비가 내렸다 지금은 그쳤습니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아직 태풍이 북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이는 항구 상황은 좀 다릅니다.

어선들은 대부분 조업을 멈췄고 주변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피항을 마쳤습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전남지역에선 모든 배의 운항이 통제됩니다.

전남 해안 지역은 강풍특보가, 해상은 풍랑특보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광주와 전남 지역은 모레인 5일 새벽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겠고,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항구에서 지금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는 잘 들었고요,

전남 지역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남도를 비롯한 모든 자치단체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오늘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산사태 우려지역과 상습 침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거처를 대피소로 옮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마을회관과 학교 등 천7백70여곳의 임시 대피소를 지정해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추석 출하를 앞둔 농수산물의 피해도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민관 합동으로 농산물 조기 수확과 과일 나무 고정, 물꼬 정비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어업 분야에선 조기 출하와 함께 양식장과 가두리시설 결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오키나와, 제주, 목포, 차례로 연결해서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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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남노’ 본격 북상…이 시각 오키나와·제주·목포 상황은?
    • 입력 2022-09-03 21:11:36
    • 수정2022-09-04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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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번에는 말씀드린 대로 각 지역을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태풍과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를 먼저 연결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을 맞게 되는 제주, 그리고 어제(2일)는 마산항을 연결했는데 오늘(3일)은 전남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목포를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오키나와로 갑니다.

박원기 특파원, 어제도 이 시간에 현지 상황을 전했잖아요.

어제랑 비교해서 비바람이 더 강해졌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의 직접 영향권 내에 들어오면서 오키나와 본섬에도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밤도 되고 태풍이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지금은 빗줄기마저 굵어졌습니다.

대형 태풍의 북상 소식에 시내 상인들은 일찌감치 장사를 접고 가게 철문을 내리거나, 건물 바깥에 그물을 치는 등 태풍 대비에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섬 내륙보다 비바람이 훨씬 강했던 남쪽 해안가로도 나가 봤는데요.

밭엔 커다란 사탕수수가 강풍에 꺾여 쓰러져 있었고, 창문 외부를 커다란 목재 덮개로 덮어 놓은 집들도 쉽게 눈에 띄였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은 오늘 밤이 고비인데요.

일단 내일 낮까지 10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 태풍 진로에 따라선 경보급의 폭우가 내릴 수도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앵커]

일본 전체가 섬나라지만, 오키나와도 박 특파원이 있는 곳이 오키나와 본섬이고 더 남쪽에 작은 섬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는 태풍과 더 가까울 텐데, 이곳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키나와 본섬을 기준으로 서남쪽 바다엔 사키시마 제도라고 부르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이 섬들을 향해 시속 15킬로미터로 천천히 북상해 지금 상당히 근접해 있는데요.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시가키지마 등 몇몇 섬엔 전원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대상이 10만 명이 넘습니다.

관광지로 잘 알려진 미야코지마는 주변 작은 섬을 잇는 다리 세 곳의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에선 항공편 100여 편이 결항됐고, 뱃길도 끊겼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사키시마 제도에 내일까지 최대 10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택의 경우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앵커]

이번에는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나가 있죠.

제주는 어제랑 비교했을 때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은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기 힘들지만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비가 내리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모레(5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도 발효됐습니다.

예상보다 비구름대가 느리게 북상하면서 오늘 오후 남부와 동부지역에 예고됐던 호우 예비특보는 해제됐습니다.

제주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어제부터 오늘 저녁 8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엔 257mm, 동부지역인 표선엔 138, 남부지역인 서귀포는 13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여객기, 여객선 운항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이곳 서귀포항을 비롯해 도내 항포구엔 약 2천 척의 배가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2개 항로를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고, 내일부턴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제주공항에는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결항에 대비해 제주도는 택시와 전세버스 등 비상 수송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엔, 도내 학교 90%가량이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촬영기자:고아람/영상편집:김정엽

[앵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화요일에 태풍이 제주를 지나 동쪽으로, 그러니까 경남 지역으로 갈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남 해안 지역도 대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나가 있죠.

아직은 제주만큼 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목포는 늦은 오후부터 약한 비가 내렸다 지금은 그쳤습니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아직 태풍이 북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이는 항구 상황은 좀 다릅니다.

어선들은 대부분 조업을 멈췄고 주변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피항을 마쳤습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전남지역에선 모든 배의 운항이 통제됩니다.

전남 해안 지역은 강풍특보가, 해상은 풍랑특보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광주와 전남 지역은 모레인 5일 새벽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겠고,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항구에서 지금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는 잘 들었고요,

전남 지역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남도를 비롯한 모든 자치단체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오늘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산사태 우려지역과 상습 침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거처를 대피소로 옮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마을회관과 학교 등 천7백70여곳의 임시 대피소를 지정해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추석 출하를 앞둔 농수산물의 피해도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민관 합동으로 농산물 조기 수확과 과일 나무 고정, 물꼬 정비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어업 분야에선 조기 출하와 함께 양식장과 가두리시설 결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오키나와, 제주, 목포, 차례로 연결해서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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