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힌남노’ 북상 임박…피해 대비 ‘초비상’

입력 2022.09.03 (21:13) 수정 2022.09.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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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2003년에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많은 인명 피해가 났던 경남 마산만 일대 주민들은 이번에도 큰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면서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수확을 앞둔 농가들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위 가파른 경사를 따라 들어선 마을.

배수로 주변과 주택 문 앞마다 모래주머니가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마을 주민 : "빗물을 분산하기 위해서, 동사무소에서 모래주머니로 이렇게 방재를 한 거죠.]

모래 주머니를 받으려는 차들의 행렬도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해안가 주변 주민들이 몰리면서 구청이 준비한 3천 개가 3시간 만에 동났습니다.

[제진우/경남 창원시 : "입구 쪽 물 들어오는 곳에 쌓으려고요. 무릎 정도까지 다 잠겨서 가게 안에 기계가 다 고장 났던 적이 있었거든요."]

소형 어선은 화물차에 옮겨 싣습니다.

강풍에 홋줄이 끊기거나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이틀 만에 15척을 피항시켰습니다.

[이용진/한국해양구조협회 마산구조대 : "태풍이 초강력으로 온다니까, 매미보다 더 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피항을 하려고요."]

마산 해안가입니다.

태풍 매미를 계기로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방재 언덕입니다.

강화 유리벽까지 더해져 이중의 방재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본격 수확을 앞둔 배 농가,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북상에 농민들 속은 타들어 갑니다.

아직 단맛이 덜 고여 미리 수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호상/과수 농민/경남 진주시 : "배가 바람으로 인해 떨어져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남 전역에서 인명 피해 취약 지역은 4,900여 곳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상남도는 오늘(3일) 저녁부터 비상 1단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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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힌남노’ 북상 임박…피해 대비 ‘초비상’
    • 입력 2022-09-03 21:13:56
    • 수정2022-09-03 2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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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2003년에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많은 인명 피해가 났던 경남 마산만 일대 주민들은 이번에도 큰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면서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수확을 앞둔 농가들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위 가파른 경사를 따라 들어선 마을.

배수로 주변과 주택 문 앞마다 모래주머니가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마을 주민 : "빗물을 분산하기 위해서, 동사무소에서 모래주머니로 이렇게 방재를 한 거죠.]

모래 주머니를 받으려는 차들의 행렬도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해안가 주변 주민들이 몰리면서 구청이 준비한 3천 개가 3시간 만에 동났습니다.

[제진우/경남 창원시 : "입구 쪽 물 들어오는 곳에 쌓으려고요. 무릎 정도까지 다 잠겨서 가게 안에 기계가 다 고장 났던 적이 있었거든요."]

소형 어선은 화물차에 옮겨 싣습니다.

강풍에 홋줄이 끊기거나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이틀 만에 15척을 피항시켰습니다.

[이용진/한국해양구조협회 마산구조대 : "태풍이 초강력으로 온다니까, 매미보다 더 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피항을 하려고요."]

마산 해안가입니다.

태풍 매미를 계기로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방재 언덕입니다.

강화 유리벽까지 더해져 이중의 방재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본격 수확을 앞둔 배 농가,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북상에 농민들 속은 타들어 갑니다.

아직 단맛이 덜 고여 미리 수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호상/과수 농민/경남 진주시 : "배가 바람으로 인해 떨어져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남 전역에서 인명 피해 취약 지역은 4,900여 곳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상남도는 오늘(3일) 저녁부터 비상 1단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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