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힌남노’ 내일 이른 새벽 제주 서귀포 부근 통과

입력 2022.09.05 (07:11) 수정 2022.09.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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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를 향해 본격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기록적 비바람이 예보됐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짚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네, 태풍은 제주 남서쪽 50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태풍의 중심에 발달한 탄탄한 구름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심기압 935hPa, 최대 풍속이 초속 49m에 이르는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을 막고 있던 길이 열리면서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지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상층 제트기류를 타고 본격적으로 북동진하겠는데요.

내일 이른 새벽 제주 서귀포 부근을 통과하겠고요.

내일 아침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는 바다의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다는 점입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제주와 남해안 상륙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올까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소용돌이 구름을 따라 비구름대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태풍과 떨어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다른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북서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통해 앞으로의 강수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서해상에서 더 강한 비구름대가 밀려오면서 태풍이 지나는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폭우가 오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 제주 해안과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과거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올 거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폭우뿐만 아니라 강풍도 위력적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m, 그러니까 시속 200km 안팎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사람이 날아가고 주택이 파손될 수 있는 위력인데요.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기차를 탈선에 이르게 하는,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경남 남해안에선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걱정입니다.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태풍이 지나는 동안 모든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절대 외출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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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힌남노’ 내일 이른 새벽 제주 서귀포 부근 통과
    • 입력 2022-09-05 07:11:04
    • 수정2022-09-05 0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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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를 향해 본격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기록적 비바람이 예보됐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짚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네, 태풍은 제주 남서쪽 50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태풍의 중심에 발달한 탄탄한 구름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심기압 935hPa, 최대 풍속이 초속 49m에 이르는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을 막고 있던 길이 열리면서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지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상층 제트기류를 타고 본격적으로 북동진하겠는데요.

내일 이른 새벽 제주 서귀포 부근을 통과하겠고요.

내일 아침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는 바다의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다는 점입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제주와 남해안 상륙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올까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소용돌이 구름을 따라 비구름대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태풍과 떨어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다른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북서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통해 앞으로의 강수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서해상에서 더 강한 비구름대가 밀려오면서 태풍이 지나는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폭우가 오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 제주 해안과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과거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올 거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폭우뿐만 아니라 강풍도 위력적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m, 그러니까 시속 200km 안팎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사람이 날아가고 주택이 파손될 수 있는 위력인데요.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기차를 탈선에 이르게 하는,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경남 남해안에선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걱정입니다.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태풍이 지나는 동안 모든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절대 외출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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