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만조시기 겹쳐 해안가 비상…이 시각 부산

입력 2022.09.05 (18:24) 수정 2022.09.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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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포함된 부산도 점차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가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안리 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아르내 기자, 이제 비가 꽤 내리는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도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도 흔들려 강한 바람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인데요.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해안가에서도 파도가 거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아침 7시 안팎인데, 조금씩 당겨지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100에서 300밀리미터, 많은 곳은 400밀리미터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도 초속 40에서 50미터까지 이르는 데다 바다의 물결은 최대 12m까지 아주 높게 일겠습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내일 새벽 4시 30분입니다.

태풍이 근접하는 시각과 해수면이 높아지는 밀물 때가 겹칠 수 있습니다.

해안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월파와 해일 피해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부산은 특히 해안가에 초고층 건물이 많아서 피해가 더 클 것 같은데, 대피 권고도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은 특히 해운대구 마린시티 등 해안가 고층건물이 밀집한 곳에 태풍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마린시티에는 초속 47m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해운대구는 태풍 힌남노의 바람에 빌딩풍까지 더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어제부터 주변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린 상탭니다.

대피 권고를 받은 곳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입니다.

마린시티는 해강중학교, 미포·청사포는 동백초등학교, 구덕포는 송정초등학교에 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부산 남구와 동구도 산사태 우려 지역과 상습침수구역 주변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부산 금정구도 온천천 등 저지대 일대 주민 80여 세대에 주민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부산시는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학교와 마을회관 490여 곳을 임시 주거시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부산시 누리집과 120으로 전화를 걸면 주변 지역 대피소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해안가에 인접한 항만 시설과 원전도 많은데, 태풍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부산항만당국도 비상대응기구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가 쓰러져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산항만공사는 오늘 0시 기준으로 부산신항과 북항의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부산시도 초속 20미터 이상 강풍이 불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포함한 7개 교량의 차량 통행을 모두 막기로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도 어젯밤부터 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에 대비해 고리 2·3·4호기의 출력을 기존의 30% 이하로 낮췄습니다.

신고리 1·2호기는 정상 운전되는데, 발전소 내부의 설비 손상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지역에서 태풍을 앞두고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 짚어주시죠.

[기자]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많은 만큼 건물 사이를 뚫고 나오는 골바람인 이른바 빌딩풍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시민들은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시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 때는 깨지기 쉬운 창문이나 외부로는 접근을 삼가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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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만조시기 겹쳐 해안가 비상…이 시각 부산
    • 입력 2022-09-05 18:24:59
    • 수정2022-09-05 18: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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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포함된 부산도 점차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가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안리 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아르내 기자, 이제 비가 꽤 내리는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도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도 흔들려 강한 바람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인데요.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해안가에서도 파도가 거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아침 7시 안팎인데, 조금씩 당겨지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100에서 300밀리미터, 많은 곳은 400밀리미터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도 초속 40에서 50미터까지 이르는 데다 바다의 물결은 최대 12m까지 아주 높게 일겠습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내일 새벽 4시 30분입니다.

태풍이 근접하는 시각과 해수면이 높아지는 밀물 때가 겹칠 수 있습니다.

해안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월파와 해일 피해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부산은 특히 해안가에 초고층 건물이 많아서 피해가 더 클 것 같은데, 대피 권고도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은 특히 해운대구 마린시티 등 해안가 고층건물이 밀집한 곳에 태풍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마린시티에는 초속 47m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해운대구는 태풍 힌남노의 바람에 빌딩풍까지 더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어제부터 주변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린 상탭니다.

대피 권고를 받은 곳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입니다.

마린시티는 해강중학교, 미포·청사포는 동백초등학교, 구덕포는 송정초등학교에 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부산 남구와 동구도 산사태 우려 지역과 상습침수구역 주변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부산 금정구도 온천천 등 저지대 일대 주민 80여 세대에 주민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부산시는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학교와 마을회관 490여 곳을 임시 주거시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부산시 누리집과 120으로 전화를 걸면 주변 지역 대피소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해안가에 인접한 항만 시설과 원전도 많은데, 태풍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부산항만당국도 비상대응기구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가 쓰러져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산항만공사는 오늘 0시 기준으로 부산신항과 북항의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부산시도 초속 20미터 이상 강풍이 불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포함한 7개 교량의 차량 통행을 모두 막기로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도 어젯밤부터 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에 대비해 고리 2·3·4호기의 출력을 기존의 30% 이하로 낮췄습니다.

신고리 1·2호기는 정상 운전되는데, 발전소 내부의 설비 손상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지역에서 태풍을 앞두고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 짚어주시죠.

[기자]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많은 만큼 건물 사이를 뚫고 나오는 골바람인 이른바 빌딩풍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시민들은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시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 때는 깨지기 쉬운 창문이나 외부로는 접근을 삼가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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