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도로 통제 확대…학교 휴업·주민 대피 잇따라

입력 2022.09.06 (00:58) 수정 2022.09.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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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오늘(6일) 0시 전후로 제주를 거쳐 남해안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항공기와 선박 결항, 교통 통제, 학교 휴업 등이 확대되고 있고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5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는 주택 2채와 차량 2대가 침수됐고, 전남 신안에서는 선착장 파손이, 충북 제천 금성면에서는 산사태로 도로 30m 구간이 낙석으로 뒤덮이는 등 공공시설 피해 3건이 확인됐습니다. 전국에서 일시 대피한 주민은 경남과 부산, 전남, 울산 등에서 726가구 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제 상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 22곳과 산림청 관리 전국 숲길 11,020곳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 전국의 둔치 주차장 140곳과 하상도로 12곳, 세월교 344곳과 하천변 산책로 502곳도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해상교량과 도로 통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량대교, 창선대교, 창선교, 신거제대교, 동진교 등이 진입이 통제됐고, 경남은 마창대교와 거가대로, 통영대교, 거제 칠천역륙교 등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전남 여수시와 진도군은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불 경우 해상통행교량을 통제하기로 했고, 부산시도 강풍이 불 경우 가덕대교와 을숙도대교, 하구언 다리 등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시는 동구와 부산진구, 남구, 강서구, 동래구 등의 지하차도 진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를 전면 통제했고,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도 통제했습니다.

열차 운행도 오늘 오후 3시까지 조정됩니다. 코레일은 경부·경전·동해선은 대전까지, 호남·전라선은 익산까지만 운행하는 가운데 KTX는 129회, 일반열차는 241회 운행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RT는 경부선 42개, 호남선 18개의 운행을 조정했습니다. 울산에서도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부전~태화강 구간이 운행을 멈추고, 부산김해경전철은 오늘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일시 중지합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368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공항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은 여객기 170여 편이 사전 결항했습니다. 국내 여객선은 어제 158척 가운데 군산과 인천에서 6척만 정상 운항했고, 제주·부산·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든 노선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와 고성군 등 주민 2천 6백여 명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라남도는 구례와 보성, 함평 등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천 3백여 명에 대해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시는 남구 문현동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60여 명과 동구 주민 130여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고,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 상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교육부도 학교 휴업이나 단축, 원격 수업을 권고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늘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5곳만 등교 시간을 조정하고 나머지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합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울산과 대구는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이나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광주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릅니다. 서울도 오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됩니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이나 재택, 유연 근무를 권고했습니다. 특히 제주, 부산 지역 대부분 사업장과 울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출근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산사태 예보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0시 기준 전국 25곳에 산사태 예보를 내렸습니다. 경남 양산시·창녕군·함안군과 경북 경주시 등 4곳에 '경보'가 발령됐고, 경남 진주시·함양군·하동군·의령군, 울산 울주군, 경북 포항시, 전북 남원시, 전남 강진군·해남군·진도군·영암군, 강원 속초시·양양군·인제군·양구군·홍천군, 경기도 양평군·가평군·여주시·광주시·의정부시 등 21곳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등 태풍 경로상에 있는 지역에는 을호비상을, 그 외 전국 시·도청에는 병호비상을 내렸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취약 지역에 신속 피해 복구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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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도로 통제 확대…학교 휴업·주민 대피 잇따라
    • 입력 2022-09-06 00:58:20
    • 수정2022-09-06 13:18:54
    사회
태풍 '힌남노'가 오늘(6일) 0시 전후로 제주를 거쳐 남해안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항공기와 선박 결항, 교통 통제, 학교 휴업 등이 확대되고 있고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5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는 주택 2채와 차량 2대가 침수됐고, 전남 신안에서는 선착장 파손이, 충북 제천 금성면에서는 산사태로 도로 30m 구간이 낙석으로 뒤덮이는 등 공공시설 피해 3건이 확인됐습니다. 전국에서 일시 대피한 주민은 경남과 부산, 전남, 울산 등에서 726가구 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제 상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 22곳과 산림청 관리 전국 숲길 11,020곳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 전국의 둔치 주차장 140곳과 하상도로 12곳, 세월교 344곳과 하천변 산책로 502곳도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해상교량과 도로 통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량대교, 창선대교, 창선교, 신거제대교, 동진교 등이 진입이 통제됐고, 경남은 마창대교와 거가대로, 통영대교, 거제 칠천역륙교 등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전남 여수시와 진도군은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불 경우 해상통행교량을 통제하기로 했고, 부산시도 강풍이 불 경우 가덕대교와 을숙도대교, 하구언 다리 등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시는 동구와 부산진구, 남구, 강서구, 동래구 등의 지하차도 진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를 전면 통제했고,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도 통제했습니다.

열차 운행도 오늘 오후 3시까지 조정됩니다. 코레일은 경부·경전·동해선은 대전까지, 호남·전라선은 익산까지만 운행하는 가운데 KTX는 129회, 일반열차는 241회 운행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RT는 경부선 42개, 호남선 18개의 운행을 조정했습니다. 울산에서도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부전~태화강 구간이 운행을 멈추고, 부산김해경전철은 오늘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일시 중지합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368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공항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은 여객기 170여 편이 사전 결항했습니다. 국내 여객선은 어제 158척 가운데 군산과 인천에서 6척만 정상 운항했고, 제주·부산·목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든 노선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와 고성군 등 주민 2천 6백여 명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라남도는 구례와 보성, 함평 등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천 3백여 명에 대해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시는 남구 문현동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60여 명과 동구 주민 130여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고,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 구덕포 일대 상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교육부도 학교 휴업이나 단축, 원격 수업을 권고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늘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5곳만 등교 시간을 조정하고 나머지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합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울산과 대구는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이나 원격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광주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릅니다. 서울도 오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됩니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이나 재택, 유연 근무를 권고했습니다. 특히 제주, 부산 지역 대부분 사업장과 울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출근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산사태 예보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0시 기준 전국 25곳에 산사태 예보를 내렸습니다. 경남 양산시·창녕군·함안군과 경북 경주시 등 4곳에 '경보'가 발령됐고, 경남 진주시·함양군·하동군·의령군, 울산 울주군, 경북 포항시, 전북 남원시, 전남 강진군·해남군·진도군·영암군, 강원 속초시·양양군·인제군·양구군·홍천군, 경기도 양평군·가평군·여주시·광주시·의정부시 등 21곳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등 태풍 경로상에 있는 지역에는 을호비상을, 그 외 전국 시·도청에는 병호비상을 내렸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취약 지역에 신속 피해 복구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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