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도심 하천 형산강 범람·홍수경보…주민 천여 명 긴급대피

입력 2022.09.06 (21:11) 수정 2022.09.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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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대 11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파트뿐 아니라 도로 곳곳이 완전히 잠기고 상가 피해도 컸습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 소식은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흙탕물이 도심 교차로를 뒤덮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는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창문 유리까지 물에 잠긴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6일) 새벽 경북 포항에는 시간당 최대 11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에 형산강 형산교 지점 등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도심 하천인 칠성천과 냉천 등 5곳은 결국 범람해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과 저지대 주민 천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걱정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장숙자/포항시 구룡포읍 : "문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요. 대피소에 그냥 있으라고. 그래도 우리는 마음이 급해서 내다보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항만시설인 동빈내항입니다.

강한 비와 함께 만조로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범람해 한때 인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가게 안으로 밀려드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박옥수/전통시장 피해상인 : "밤새도록 잠 한 숨 못자고. 물이 계속 이렇게 차올라서 퍼내고 있었지. 이만큼 비가 올 줄 몰랐지."]

당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사를 재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정태/전통시장 피해상인 : "추석 앞두고 물건 다 죽어서, 전부 다 매물되고, 생물 넣어둔 것도….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을 2천여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7시 2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2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 불로 공장 1곳의 전기실이 모두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측은 이번 불이 태풍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석현 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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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도심 하천 형산강 범람·홍수경보…주민 천여 명 긴급대피
    • 입력 2022-09-06 21:11:31
    • 수정2022-09-06 21: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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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대 11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파트뿐 아니라 도로 곳곳이 완전히 잠기고 상가 피해도 컸습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 소식은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흙탕물이 도심 교차로를 뒤덮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는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창문 유리까지 물에 잠긴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6일) 새벽 경북 포항에는 시간당 최대 11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에 형산강 형산교 지점 등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도심 하천인 칠성천과 냉천 등 5곳은 결국 범람해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과 저지대 주민 천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걱정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장숙자/포항시 구룡포읍 : "문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요. 대피소에 그냥 있으라고. 그래도 우리는 마음이 급해서 내다보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항만시설인 동빈내항입니다.

강한 비와 함께 만조로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범람해 한때 인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가게 안으로 밀려드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박옥수/전통시장 피해상인 : "밤새도록 잠 한 숨 못자고. 물이 계속 이렇게 차올라서 퍼내고 있었지. 이만큼 비가 올 줄 몰랐지."]

당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사를 재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정태/전통시장 피해상인 : "추석 앞두고 물건 다 죽어서, 전부 다 매물되고, 생물 넣어둔 것도….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을 2천여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7시 2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2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 불로 공장 1곳의 전기실이 모두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측은 이번 불이 태풍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석현 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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