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파도 덮치는데도 생방송·해수욕…도 넘은 ‘안전 불감증’

입력 2022.09.06 (21:21) 수정 2022.09.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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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강한 태풍의 위력에 어제(5일) 하루종일 외출 자제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방파제 근처에서 개인 방송을 하거나 해수욕장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안전불감증,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40분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함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방파제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휴대전화를 든 남성을 순식간에 덮치자 이 남성은 10m쯤 뒤로 밀려나갑니다.

사고 당시 이곳은 파도가 계속 방파제를 넘어와 설치된 망원경이 넘어질 정도였는데요.

남성은 이곳에서 방송을 계속하다 결국, 파도에 쓸려나갔습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일대 해안 도로가 통제됐지만, 무시하고 방파제에 다가섰습니다.

더욱이 일부 누리꾼은 후원금을 주며 바닷가로 더 내려가라며 부추기기까지 했습니다.

태풍으로 파도가 더욱 높아진 오늘(6일) 새벽 3시.

이번에는 튜브를 든 20대 남성 두 명이 바닷가로 뛰어갑니다.

이를 발견한 마을 청년회원이 다급하게 이들을 말립니다.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 112 신고해, 112."]

일행 6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바닷가에 놀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정훈/부산 송도 청년회원 : "네 명은 밖에서 이제 같이 들어가려다가 제가 제지를 해서 못 들어가고, 두 명은 이제 저를 보고도 더 빨리 들어가려고 막 뛰어가는 거를…."]

이보다 1시간 앞서 부산 해운대 해안가 도로에서 통제를 무시하고 개인방송을 하던 20대와 30대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화면제공:제보자 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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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파도 덮치는데도 생방송·해수욕…도 넘은 ‘안전 불감증’
    • 입력 2022-09-06 21:21:07
    • 수정2022-09-06 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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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강한 태풍의 위력에 어제(5일) 하루종일 외출 자제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방파제 근처에서 개인 방송을 하거나 해수욕장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안전불감증,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40분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함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방파제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휴대전화를 든 남성을 순식간에 덮치자 이 남성은 10m쯤 뒤로 밀려나갑니다.

사고 당시 이곳은 파도가 계속 방파제를 넘어와 설치된 망원경이 넘어질 정도였는데요.

남성은 이곳에서 방송을 계속하다 결국, 파도에 쓸려나갔습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일대 해안 도로가 통제됐지만, 무시하고 방파제에 다가섰습니다.

더욱이 일부 누리꾼은 후원금을 주며 바닷가로 더 내려가라며 부추기기까지 했습니다.

태풍으로 파도가 더욱 높아진 오늘(6일) 새벽 3시.

이번에는 튜브를 든 20대 남성 두 명이 바닷가로 뛰어갑니다.

이를 발견한 마을 청년회원이 다급하게 이들을 말립니다.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 112 신고해, 112."]

일행 6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바닷가에 놀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정훈/부산 송도 청년회원 : "네 명은 밖에서 이제 같이 들어가려다가 제가 제지를 해서 못 들어가고, 두 명은 이제 저를 보고도 더 빨리 들어가려고 막 뛰어가는 거를…."]

이보다 1시간 앞서 부산 해운대 해안가 도로에서 통제를 무시하고 개인방송을 하던 20대와 30대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화면제공:제보자 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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