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0mm 폭우에 포항·경주서 피해 속출

입력 2022.09.07 (07:45) 수정 2022.09.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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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는 경주와 포항 지역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간당 최대 11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는데요.

도심 곳곳에서 범람과 침수가 발생하고 흙더미가 무너져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피해 10명 이상이 발생하고, 주택과 상가 만여 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어제(6일) 새벽 경남 거제에 상륙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3시간.

이 사이 포항과 경주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포항 구룡포가 110.5, 경주 토함산은 95mm에 달했고, 누적 강수량도 포항 378.7, 경주 244.7mm를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명피해와 산사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포항에서 대피소로 가던 70대 여성이 빗물에 휩쓸려 숨졌으며, 경주에서는 집안으로 들이친 흙더미에 8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포항 도심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2곳의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면서 차를 빼기위해 내려갔던 주민 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어젯 밤 생존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들이 심정지 상태로 잇따라 구조되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침수된 주택과 상가는 만여 채가 넘습니다.

포항 양학동과 경주 양남면에서는 한꺼번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산사태도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경주에서는 노후 저수지와 하천 제방 3곳이 붕괴 위험에 처하면서, 주변 주민 22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날이 밝으면, 인명 피해와 농경지 침수 등 재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상북도는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추석 연휴 전까지 피해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한편, 대구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누적 강수량 112.8mm를 기록했으며 한때 정전과 시설물 피해, 도로 통제 등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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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10mm 폭우에 포항·경주서 피해 속출
    • 입력 2022-09-07 07:45:13
    • 수정2022-09-07 08:55:15
    뉴스광장(대구)
[앵커]

태풍 '힌남노'는 경주와 포항 지역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간당 최대 11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는데요.

도심 곳곳에서 범람과 침수가 발생하고 흙더미가 무너져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피해 10명 이상이 발생하고, 주택과 상가 만여 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어제(6일) 새벽 경남 거제에 상륙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3시간.

이 사이 포항과 경주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포항 구룡포가 110.5, 경주 토함산은 95mm에 달했고, 누적 강수량도 포항 378.7, 경주 244.7mm를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명피해와 산사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포항에서 대피소로 가던 70대 여성이 빗물에 휩쓸려 숨졌으며, 경주에서는 집안으로 들이친 흙더미에 8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포항 도심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2곳의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면서 차를 빼기위해 내려갔던 주민 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어젯 밤 생존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들이 심정지 상태로 잇따라 구조되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침수된 주택과 상가는 만여 채가 넘습니다.

포항 양학동과 경주 양남면에서는 한꺼번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산사태도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경주에서는 노후 저수지와 하천 제방 3곳이 붕괴 위험에 처하면서, 주변 주민 22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날이 밝으면, 인명 피해와 농경지 침수 등 재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상북도는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추석 연휴 전까지 피해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한편, 대구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누적 강수량 112.8mm를 기록했으며 한때 정전과 시설물 피해, 도로 통제 등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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