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침수 대책 관련 보완점은?

입력 2022.09.08 (21:11) 수정 2022.09.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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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당정 발표 핵심은 차수벽 같은 침수 방지 장치를 더 많은 곳에 설치해 참사를 미리 막자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해설위원 김명섭 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봅니다.

김 기자, 사고가 난 지하주차장을 보면 늘 물이 가득차 있었거든요.

물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겠지만 빠질 통로, 즉 배수 시설도 없었다는 건데, 실제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시설을 많이 못 본거 같아요?

[기자]

네, 도심 거리엔 한 10미터마다 배수구가 촘촘히 있는데요.

지하주차장엔 각 지하층 입구마다 배수구가 있고 나머지 구역엔 배수구 찾기 힘듭니다.

폭 20센티미터 이내의 물고랑이 주자창 구석을 따라 이어질 뿐입니다.

지하 누수나 물청소를 위한 고랑입니다.

지하주차장은 건물 내부라 도로에 적용되는 배수시설이 없는 겁니다.

현재 수준으론 지하로 쏟아지는 물을 배출할 수 없고 그래서 아예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물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앵커]

이렇게 배수 시설이 부족하니까 차수판을 설치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일텐데, 이걸 다 사람이 직접 하더라고요.

신속한 대처 가능합니까?

[기자]

차수판이 제때, 제대로만 설치되면 피해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차수판 대부분이 사람이 직접 설치하는 수동식이라 물이 막 밀려들어오면 대처가 힘들다는 겁니다.

시간당 100밀리미터 폭우시 도로 물높이가 60센티미터 이상이면 지하주차장에 물이 그 높이로 차는데 5분이 안걸리는데 이러면 차가 구동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서울 도심 폭우시 지하철 역사도 침수됐는데 수동 차수판이 있었지만 역사 관리원이 안내 방송하고 승객들 대피시키느라 차수판을 제때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분도 마찬가집니다.

분초를 다투는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물 압력을 이기면서 지하주차장 입구 옆면에 설치된 차수판을 떼내 설치하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차수벽이 자동으로 설치된다든지, 보완할 방안 있을까요?

[기자]

지금 앵커와 저 사이로 보이는 장치인 데요.

하천 주변이나 지하주차장 주변 도로에 수위계를 이렇게 설치해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 지하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자동 차수판으로 신호를 보내 이렇게 물을 차단하게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IOT 사물인터넷 방식 등을 이용해 차수판이 작동하도록 만든 건데 이 시스템 연구 사업을 맡은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이동섭/한국건설기술연구원/수자원하천연구본부 위원 : "수동으로 하는 경우에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관리주체에 대한 임무 매뉴얼이 부정확할 경우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국내에서도 도시침수지역은 수위계 보급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때문에 수위계랑 연결하고 현재 자동으로 통신 인프라가 돼 있기때문에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IOT 제어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내 재난 방지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여기에다 법령과 매뉴얼 정비, 방재 훈련 등을 통해 지하주차장의 비극을 다음번에 막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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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주차장 침수 대책 관련 보완점은?
    • 입력 2022-09-08 21:11:48
    • 수정2022-09-08 22: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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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당정 발표 핵심은 차수벽 같은 침수 방지 장치를 더 많은 곳에 설치해 참사를 미리 막자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해설위원 김명섭 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봅니다.

김 기자, 사고가 난 지하주차장을 보면 늘 물이 가득차 있었거든요.

물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겠지만 빠질 통로, 즉 배수 시설도 없었다는 건데, 실제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시설을 많이 못 본거 같아요?

[기자]

네, 도심 거리엔 한 10미터마다 배수구가 촘촘히 있는데요.

지하주차장엔 각 지하층 입구마다 배수구가 있고 나머지 구역엔 배수구 찾기 힘듭니다.

폭 20센티미터 이내의 물고랑이 주자창 구석을 따라 이어질 뿐입니다.

지하 누수나 물청소를 위한 고랑입니다.

지하주차장은 건물 내부라 도로에 적용되는 배수시설이 없는 겁니다.

현재 수준으론 지하로 쏟아지는 물을 배출할 수 없고 그래서 아예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물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앵커]

이렇게 배수 시설이 부족하니까 차수판을 설치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일텐데, 이걸 다 사람이 직접 하더라고요.

신속한 대처 가능합니까?

[기자]

차수판이 제때, 제대로만 설치되면 피해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차수판 대부분이 사람이 직접 설치하는 수동식이라 물이 막 밀려들어오면 대처가 힘들다는 겁니다.

시간당 100밀리미터 폭우시 도로 물높이가 60센티미터 이상이면 지하주차장에 물이 그 높이로 차는데 5분이 안걸리는데 이러면 차가 구동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서울 도심 폭우시 지하철 역사도 침수됐는데 수동 차수판이 있었지만 역사 관리원이 안내 방송하고 승객들 대피시키느라 차수판을 제때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분도 마찬가집니다.

분초를 다투는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물 압력을 이기면서 지하주차장 입구 옆면에 설치된 차수판을 떼내 설치하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차수벽이 자동으로 설치된다든지, 보완할 방안 있을까요?

[기자]

지금 앵커와 저 사이로 보이는 장치인 데요.

하천 주변이나 지하주차장 주변 도로에 수위계를 이렇게 설치해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 지하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자동 차수판으로 신호를 보내 이렇게 물을 차단하게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IOT 사물인터넷 방식 등을 이용해 차수판이 작동하도록 만든 건데 이 시스템 연구 사업을 맡은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이동섭/한국건설기술연구원/수자원하천연구본부 위원 : "수동으로 하는 경우에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관리주체에 대한 임무 매뉴얼이 부정확할 경우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국내에서도 도시침수지역은 수위계 보급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때문에 수위계랑 연결하고 현재 자동으로 통신 인프라가 돼 있기때문에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IOT 제어시설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내 재난 방지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여기에다 법령과 매뉴얼 정비, 방재 훈련 등을 통해 지하주차장의 비극을 다음번에 막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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