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직격탄’ 전통시장…추석 대목 ‘시름’

입력 2022.09.08 (21:15) 수정 2022.09.08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깊지만, 그래도, 한가위입니다.

이번 추석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는데요.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들 또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피해가 컸던 포항에서도 조심스레 명절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제 막 피해 복구를 시작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강전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경북 포항의 전통시장, 물이 빠진 시장에서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치웁니다.

시장 바닥을 연신 물로 씻어내지만 흙탕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릇을 파는 상인은 일일이 상품 하나하나 닦아내 보지만 다시 팔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릇 판매 상인 : "저쪽 옆으로는 그냥 있잖아요, 흙탕물이 그냥 있어 다 꺼내서 씻어야 해요. 저 뒤에 마당은 더 엉망이에요."]

강정을 파는 가게는 내부 집기가 침수된 것은 물론 안방까지 흙탕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시장 가게마다 물난리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준비했던 상품을 버리게 됐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텅 비었습니다.

태풍에 정전이 일어나 물고기가 다 죽어버린 겁니다.

[김금진/횟집 상인 : "이틀 꼬박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손은 다쳐서 주사도 맞고 했는데, 내일쯤 되면 얼추 복구가 안 되겠나 싶어요."]

그나마 침수 피해를 면한 상인들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권수원/포항 구룡포시장 상인회장 :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좀 도와주시면 우리 시장도 활성화가 되고, (상인들이) 힘이 나서 더욱더 잘해서 발전될 것으로..."]

가뜩이나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로 고민이 많았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예상치 못한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직격탄’ 전통시장…추석 대목 ‘시름’
    • 입력 2022-09-08 21:15:10
    • 수정2022-09-08 22:13:25
    뉴스 9
[앵커]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깊지만, 그래도, 한가위입니다.

이번 추석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는데요.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들 또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피해가 컸던 포항에서도 조심스레 명절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제 막 피해 복구를 시작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강전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경북 포항의 전통시장, 물이 빠진 시장에서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치웁니다.

시장 바닥을 연신 물로 씻어내지만 흙탕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릇을 파는 상인은 일일이 상품 하나하나 닦아내 보지만 다시 팔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릇 판매 상인 : "저쪽 옆으로는 그냥 있잖아요, 흙탕물이 그냥 있어 다 꺼내서 씻어야 해요. 저 뒤에 마당은 더 엉망이에요."]

강정을 파는 가게는 내부 집기가 침수된 것은 물론 안방까지 흙탕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시장 가게마다 물난리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준비했던 상품을 버리게 됐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텅 비었습니다.

태풍에 정전이 일어나 물고기가 다 죽어버린 겁니다.

[김금진/횟집 상인 : "이틀 꼬박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손은 다쳐서 주사도 맞고 했는데, 내일쯤 되면 얼추 복구가 안 되겠나 싶어요."]

그나마 침수 피해를 면한 상인들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권수원/포항 구룡포시장 상인회장 :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좀 도와주시면 우리 시장도 활성화가 되고, (상인들이) 힘이 나서 더욱더 잘해서 발전될 것으로..."]

가뜩이나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로 고민이 많았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예상치 못한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