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안’ 후폭풍…예산안 협상도 ‘첩첩산중’

입력 2022.12.12 (12:04) 수정 2022.12.12 (14: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11일) 야당 주도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야가 사흘 뒤,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지만, 해임건의안 의결 여파로 협상은 사실상 일시 중단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뜻에 맞서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임안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도 거듭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후배 장관 한 명 지키겠다고 집권 여당 전체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며 몰염치한 몽니를 부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대상에 넣어놓은 장관을 해임 건의하는 건 모순된 행태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어제 오후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당내 기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는 이 장관도 참사 수습 주무 장관으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거듭 해석됐습니다.

해임건의안 처리 여파는 예산안 협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5일이 합의 처리 시한이지만, 법인세 등 쟁점을 남겨둔 채 협상은 사실상 일시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만 열면 '초부자 감세'를 이야기하는데 인하 효과는 오히려 서민들에게 돌아갈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인세 낮추면 그게 서민들에게 돌아가는데, 오늘 통계도 나왔지 않습니까. 법인세 낮추면 60~70%의 소액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그것은 외면하면서."]

반면 민주당은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초부자'가 아닌 '국민 감세'를 하겠다며 정부안보다 2조 원가량 감액한 '독자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여야의 공방 속에 해임건의안 의결 후 첫 출근길에 나선 이상민 장관은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상민 해임안’ 후폭풍…예산안 협상도 ‘첩첩산중’
    • 입력 2022-12-12 12:04:46
    • 수정2022-12-12 14:11:38
    뉴스 12
[앵커]

어제(11일) 야당 주도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야가 사흘 뒤,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지만, 해임건의안 의결 여파로 협상은 사실상 일시 중단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뜻에 맞서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임안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도 거듭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후배 장관 한 명 지키겠다고 집권 여당 전체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며 몰염치한 몽니를 부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대상에 넣어놓은 장관을 해임 건의하는 건 모순된 행태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어제 오후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당내 기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는 이 장관도 참사 수습 주무 장관으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거듭 해석됐습니다.

해임건의안 처리 여파는 예산안 협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5일이 합의 처리 시한이지만, 법인세 등 쟁점을 남겨둔 채 협상은 사실상 일시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만 열면 '초부자 감세'를 이야기하는데 인하 효과는 오히려 서민들에게 돌아갈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인세 낮추면 그게 서민들에게 돌아가는데, 오늘 통계도 나왔지 않습니까. 법인세 낮추면 60~70%의 소액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그것은 외면하면서."]

반면 민주당은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초부자'가 아닌 '국민 감세'를 하겠다며 정부안보다 2조 원가량 감액한 '독자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여야의 공방 속에 해임건의안 의결 후 첫 출근길에 나선 이상민 장관은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