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대통령실 향해 행진…“시민분향소 운영 연장”

입력 2022.12.16 (21:04) 수정 2022.1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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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를 시작합니다.

이태원, 그 장소에 꽃 한 송이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마흔 아홉 번 밤낮이 바뀌는 사이 가을은 후드득 떨어졌고, 월드컵의 뜨거움도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곁은 떠난 백 쉰 여덟 명은 줄곧 잊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춥지 않고, 무엇보다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먼저, 이 시각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제 현장으로 갑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가족과 시민들은 잠시 후 추모제를 마무리 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추운 날씨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경찰은 대통령실 행진의 경우 주최 측이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며, 행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관혼상제는 신고 의무가 없다"면서, 대통령실 행진까지가 오늘(16일) 49재 행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하루 많은 추모객들이 몰리자, 이태원역 앞부터 녹사평역 인근까지 전차로 차량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진행된 시민 추모제의 주제는 "우리를 기억해주세요"였습니다.

[앵커]

오늘 이후에 시민분향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본래 오늘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시민분향소, 유가족 협의회에서 연장 방침을 밝혔습니다.

희생자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더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협의회 측은 일단 다음 주까지로 운영기간을 잡아놓고, 이른 시일 내에 추모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난 지 49일째가 됐는데도, 여전히 진상 규명이 미흡하다며,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막말과 모욕 등의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앞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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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대통령실 향해 행진…“시민분향소 운영 연장”
    • 입력 2022-12-16 21:04:23
    • 수정2022-12-16 22:05:10
    뉴스 9
[앵커]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를 시작합니다.

이태원, 그 장소에 꽃 한 송이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마흔 아홉 번 밤낮이 바뀌는 사이 가을은 후드득 떨어졌고, 월드컵의 뜨거움도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곁은 떠난 백 쉰 여덟 명은 줄곧 잊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춥지 않고, 무엇보다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먼저, 이 시각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제 현장으로 갑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가족과 시민들은 잠시 후 추모제를 마무리 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추운 날씨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경찰은 대통령실 행진의 경우 주최 측이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며, 행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관혼상제는 신고 의무가 없다"면서, 대통령실 행진까지가 오늘(16일) 49재 행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하루 많은 추모객들이 몰리자, 이태원역 앞부터 녹사평역 인근까지 전차로 차량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진행된 시민 추모제의 주제는 "우리를 기억해주세요"였습니다.

[앵커]

오늘 이후에 시민분향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본래 오늘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시민분향소, 유가족 협의회에서 연장 방침을 밝혔습니다.

희생자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더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협의회 측은 일단 다음 주까지로 운영기간을 잡아놓고, 이른 시일 내에 추모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난 지 49일째가 됐는데도, 여전히 진상 규명이 미흡하다며,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막말과 모욕 등의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앞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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