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만의 질병 아니다

입력 2005.01.21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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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 없이 다가와 무서운 합병증을 부르는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성인들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체질과 바이러스 탓도 있지만 비만이 어린이 당뇨의 큰 원인입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4살인 이 학생은 하루 2차례씩 인슐린주사를 맞아야만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체질적인 이유로 췌장기능에 장애가 생겨 아예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제1형당뇨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화장실도 두세 번 왔다갔다 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피곤하기도 되게 많이 피곤해요.
⊙기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이 학생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 우려로 입원까지 했습니다.
인슐린은 나오지만 기능이 약해 포도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제2형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당뇨의 원인은 다름 아닌 비만입니다.
⊙제2형 당뇨 어린이 보호자: (아이가) 순 기름기 있는 육류 같은 것만 좋아했는데 (말리지 않은 게) 많이 후회돼요.
⊙기자: 지난 80년대에 어린이 10만명당 0.7명이던 당뇨환자는 2000년대 들어 1.5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성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제2형당뇨를 앓는 어린이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방질 위주 섭취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최근 비만 어린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진동규(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전문의): 소아기 때 생긴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증은 결국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따라서 당뇨가
생긴 기회가 더 높아집니다.
⊙기자: 어린이 당뇨는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거나 비만인 어린이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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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들만의 질병 아니다
    • 입력 2005-01-21 21:36:5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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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 없이 다가와 무서운 합병증을 부르는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성인들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체질과 바이러스 탓도 있지만 비만이 어린이 당뇨의 큰 원인입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4살인 이 학생은 하루 2차례씩 인슐린주사를 맞아야만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체질적인 이유로 췌장기능에 장애가 생겨 아예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제1형당뇨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화장실도 두세 번 왔다갔다 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 피곤하기도 되게 많이 피곤해요. ⊙기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이 학생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 우려로 입원까지 했습니다. 인슐린은 나오지만 기능이 약해 포도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제2형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당뇨의 원인은 다름 아닌 비만입니다. ⊙제2형 당뇨 어린이 보호자: (아이가) 순 기름기 있는 육류 같은 것만 좋아했는데 (말리지 않은 게) 많이 후회돼요. ⊙기자: 지난 80년대에 어린이 10만명당 0.7명이던 당뇨환자는 2000년대 들어 1.5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성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제2형당뇨를 앓는 어린이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방질 위주 섭취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최근 비만 어린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진동규(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전문의): 소아기 때 생긴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증은 결국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따라서 당뇨가 생긴 기회가 더 높아집니다. ⊙기자: 어린이 당뇨는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거나 비만인 어린이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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