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 조심!

⊙앵커: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전단계인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 아십니까?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병례(인슐린 저항성 판정): 처음으로 알았어요, 오늘.
그전에는 했어도...
병원을 많이 다니거든요.
그런데 당뇨 있다는 소리는 없었어요.
⊙기자: 인슐린저항성이란 인슐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당뇨 전 단계로써 혈당이 정상이라도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은 심장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고영국(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당뇨 전 단계인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높고 실제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인슐린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슐린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인슐린이 혈액 속의 지방성분을 떨어뜨려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허갑범(박사/연세의대 명예교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이런 것들이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하는 것을 뿌리로 해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종의 공통분모로 생각을 하고...
⊙기자: 인슐린저항성도 당뇨와 마찬가지로 중년 이후 과음과 과식에서 주로 옵니다.
따라서 당뇨처럼 운동과 음식조절을 해야 하고 때때로 정기검진으로 인슐린저항성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당뇨병이나 다른 합병증을 막는 길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