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 산불 갈수록 악화…왜?

입력 2023.04.04 (00:12) 수정 2023.04.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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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상황, KBS재난방송전문위원이신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남 홍성과 대전/금산 산불은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생한 경북 영주 산불과 함평 산불은 3단계입니다.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입니까?

[앵커]

어제 발생한 충남 홍성 산불은 진화율이 올라갔다가 다시 불길이 번졌고, 서울 인왕산 산불은 진화 됐다가 불씨가 되살아났는데, 이유가 뭡니까?

[앵커]

어제 발생한 산불은 34건, 오늘도 10건이 넘었습니다.

원래 이 시기에, 산불이 이 정도로 많이 발생합니까?

[앵커]

올해 산불이 더 잦아진 셈인데, 장소도 전국 곳곳이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앵커]

그렇다면 진화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소방헬기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던데 어떤 얘깁니까?

[앵커]

기후변화로 산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예방이 제일 중요한데요,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사람이라면서요?

[앵커]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려면, 빠른 대피가 중요한데요, 그런데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 산불이 코 앞까지 다가왔는데 대피명령 대신 장비부터 챙기라는 명령에 군부대 장병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 보시고,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뒤덮인 하늘 아래로 뜨거운 불길이 군부대 바로 앞까지 번졌습니다.

연기와 재가 본격적으로 날아들기 한 시간쯤 전, 부대원들은 다급하게 대피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부대원/음성변조 : "간부님! ○○인원들 다 대피하고 있습니다! 저희 진지 철수해야할 것 같습니다!"]

상급부대는 레이더와 미사일 등 장비부터 챙기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긴박하게 장비를 챙기는 동안 다른 상급 기관들로부터 상황파악과 장비 관련 문의를 하는 전화만 여러 통 연달아 왔을 뿐, 대피 명령은 없었습니다.

[상급부대/음성변조 : "(딱 봤을 때 위험성 있게 보이나?) 지속되면 저희쪽으로도 피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피시켜야 하는 품목들, 장비 대피를 해야하지? ○○차량도 있나?) 네 그렇습니다.(오케이, 알았어.)"]

불길이 심해지자 영상통화까지 동원해 위험하다고 보고했고, 그제 서야 상급부대는 장비를 두고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남아있던 장병들은 급히 후문으로 탈출해 길도 없는 산비탈로 한 시간을 내려와서야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병들은 연기를 마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공 진지 간부/음성변조 : "피해가 오는 게 명확해서 그걸 얘기하고 있는데도, 사람보다 장비를 우선시하는 게... 현장에서 겪고 있는 사람의 판단보다 사무실에 앉아서 듣고 판단하는 사람의 말이 중요시 되어야 하는가..."]

[김주원/군 커뮤니티 육대전 대표 : "중요한 건 인적자원입니다. 인적 자원들을 보다 소중히 하는 인식과 문화는 우리 군이 조속히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군은 매뉴얼상으론 장비보다 인원 대피가 먼저였다면서도 산불 상황에서 부대 철수 관련 대응 과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혀 미흡함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앵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산불이 났을 때 대피 요령, 설명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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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04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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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상황, KBS재난방송전문위원이신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남 홍성과 대전/금산 산불은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생한 경북 영주 산불과 함평 산불은 3단계입니다.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입니까?

[앵커]

어제 발생한 충남 홍성 산불은 진화율이 올라갔다가 다시 불길이 번졌고, 서울 인왕산 산불은 진화 됐다가 불씨가 되살아났는데, 이유가 뭡니까?

[앵커]

어제 발생한 산불은 34건, 오늘도 10건이 넘었습니다.

원래 이 시기에, 산불이 이 정도로 많이 발생합니까?

[앵커]

올해 산불이 더 잦아진 셈인데, 장소도 전국 곳곳이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앵커]

그렇다면 진화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소방헬기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던데 어떤 얘깁니까?

[앵커]

기후변화로 산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예방이 제일 중요한데요,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사람이라면서요?

[앵커]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려면, 빠른 대피가 중요한데요, 그런데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 산불이 코 앞까지 다가왔는데 대피명령 대신 장비부터 챙기라는 명령에 군부대 장병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 보시고,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뒤덮인 하늘 아래로 뜨거운 불길이 군부대 바로 앞까지 번졌습니다.

연기와 재가 본격적으로 날아들기 한 시간쯤 전, 부대원들은 다급하게 대피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부대원/음성변조 : "간부님! ○○인원들 다 대피하고 있습니다! 저희 진지 철수해야할 것 같습니다!"]

상급부대는 레이더와 미사일 등 장비부터 챙기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긴박하게 장비를 챙기는 동안 다른 상급 기관들로부터 상황파악과 장비 관련 문의를 하는 전화만 여러 통 연달아 왔을 뿐, 대피 명령은 없었습니다.

[상급부대/음성변조 : "(딱 봤을 때 위험성 있게 보이나?) 지속되면 저희쪽으로도 피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피시켜야 하는 품목들, 장비 대피를 해야하지? ○○차량도 있나?) 네 그렇습니다.(오케이, 알았어.)"]

불길이 심해지자 영상통화까지 동원해 위험하다고 보고했고, 그제 서야 상급부대는 장비를 두고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남아있던 장병들은 급히 후문으로 탈출해 길도 없는 산비탈로 한 시간을 내려와서야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병들은 연기를 마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공 진지 간부/음성변조 : "피해가 오는 게 명확해서 그걸 얘기하고 있는데도, 사람보다 장비를 우선시하는 게... 현장에서 겪고 있는 사람의 판단보다 사무실에 앉아서 듣고 판단하는 사람의 말이 중요시 되어야 하는가..."]

[김주원/군 커뮤니티 육대전 대표 : "중요한 건 인적자원입니다. 인적 자원들을 보다 소중히 하는 인식과 문화는 우리 군이 조속히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군은 매뉴얼상으론 장비보다 인원 대피가 먼저였다면서도 산불 상황에서 부대 철수 관련 대응 과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혀 미흡함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앵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산불이 났을 때 대피 요령, 설명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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