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상황도로 본 강릉 산불…산불 가능성은?

입력 2023.04.11 (21:16) 수정 2023.04.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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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로 갑니다.

오늘(11일) 산불 정리해보고, 또 지금부터는 안심해도 되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아무래도 오늘 가장 원망스러운 건 태풍급 강풍입니다?

[기자]

네, 산불 발생 30분 쯤 지나서 촬영된 제보 영상인데요.

화면 왼쪽이 최초 발화지점인데, 2km 떨어진 반대쪽 산에서 연기가 시작되죠.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 불을 옮겨붙은 겁니다.

산불이 난 강릉에는 강풍경보 속에,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풍이 불을 빠르게 확산시켰는데요.

산불상황도를 시간별로 분석을 해보면요.

최초 불의 띠가 이 정도였는데, 단 10여분 만에 화선이 곳곳에 흩어지죠.

영상으로 설명드린 비화인데, 피해를 키우는 핵심 재료였습니다.

남서풍을 따라 산불이 커져갔는데요.

불이 번진 방향인 안현동을 중심으로 인명, 주택, 문화재 피해까지 대부분의 피해가 바람길을 따라서 집중됐습니다.

반면 오후 늦게부터는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되지 못했는데, 산 높이가 50~70m 정도여서 지상 진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화세를 잡는 1등 공신, 지금 보시는 비였습니다.

국지적으로 비를 쏟아부으며 진화에 도움을 줬고, 대기 중 습도까지 높여서 산불 확산 속도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아직 날이 건조하고, 바람도 여전해서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기자]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여전히 강풍이 살아있기 때문인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늘밤까지, 산불이 난 동해안은 내일 아침까지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요란하게 비가 내리긴 했지만, 산불이 난 지역과 대부분 지역의 비의 양은 5mm가 안됐습니다.

이 때문에 건조 특보는 유지되고 있고, 특히 강원 영동은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장에 비가 내리긴 했습니다만 낙엽층이 워낙 두꺼워 낙엽층 아래까지는 비에 젖기 어렵습니다.

강풍이 언제라도 숨은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고요.

다른 지역 역시 건조한 상황에 강한 바람이 불어서 강릉 산불같은 산불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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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상황도로 본 강릉 산불…산불 가능성은?
    • 입력 2023-04-11 21:16:05
    • 수정2023-04-11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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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로 갑니다.

오늘(11일) 산불 정리해보고, 또 지금부터는 안심해도 되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아무래도 오늘 가장 원망스러운 건 태풍급 강풍입니다?

[기자]

네, 산불 발생 30분 쯤 지나서 촬영된 제보 영상인데요.

화면 왼쪽이 최초 발화지점인데, 2km 떨어진 반대쪽 산에서 연기가 시작되죠.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 불을 옮겨붙은 겁니다.

산불이 난 강릉에는 강풍경보 속에,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풍이 불을 빠르게 확산시켰는데요.

산불상황도를 시간별로 분석을 해보면요.

최초 불의 띠가 이 정도였는데, 단 10여분 만에 화선이 곳곳에 흩어지죠.

영상으로 설명드린 비화인데, 피해를 키우는 핵심 재료였습니다.

남서풍을 따라 산불이 커져갔는데요.

불이 번진 방향인 안현동을 중심으로 인명, 주택, 문화재 피해까지 대부분의 피해가 바람길을 따라서 집중됐습니다.

반면 오후 늦게부터는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되지 못했는데, 산 높이가 50~70m 정도여서 지상 진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화세를 잡는 1등 공신, 지금 보시는 비였습니다.

국지적으로 비를 쏟아부으며 진화에 도움을 줬고, 대기 중 습도까지 높여서 산불 확산 속도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아직 날이 건조하고, 바람도 여전해서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기자]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여전히 강풍이 살아있기 때문인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늘밤까지, 산불이 난 동해안은 내일 아침까지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요란하게 비가 내리긴 했지만, 산불이 난 지역과 대부분 지역의 비의 양은 5mm가 안됐습니다.

이 때문에 건조 특보는 유지되고 있고, 특히 강원 영동은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장에 비가 내리긴 했습니다만 낙엽층이 워낙 두꺼워 낙엽층 아래까지는 비에 젖기 어렵습니다.

강풍이 언제라도 숨은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고요.

다른 지역 역시 건조한 상황에 강한 바람이 불어서 강릉 산불같은 산불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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