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앞두고 ‘독도 갈등’…전용기 “제주도 가도 반발?”
입력 2023.05.03 (17:17)
수정 2023.05.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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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어제(2일)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고,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건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2년 전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한 적 있습니다.
다만, 이번 같은 경우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시기적으로 미묘한데요.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독도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도 문제가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일 양국 간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전용기 “일본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어”
전용기 의원에게 일본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전 의원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어요, 제주도에 가도 반발할까요?ㄴ |
한일 정상회담과 독도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뿌리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렇게 못 하는게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
그러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데 그걸 가만히 놔두는 게 맞냐고 반문했습니다.
”저는 일본이 주권침탈을 일삼는 것이 100년 전 나쁜 버릇을 못 버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본의 주권침탈 방식은 변하지 않았어요. 일본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데 가만히 이걸 지켜보고 있는다? 그러면 서서히 또 잠식될거라고 생각해요. 나쁜 버릇을 정확히 고쳐주려면 사실관계를 세계인들에게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영어로 된 현수막을 독도에 가져간 거에요” |
■ “외교부가 더 강력하게 항의해야…계속 독도 홍보 활동할 것”
전 의원은 우리 외교부가 좀 더 강하게 대응해주길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가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강력하게 항의해야 해요. 우리가 우리 땅 밟는 거잖아요. 일본이 항의하는 걸 주권침탈로 규정하고, 주권침탈 행위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 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 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독도 홍보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 일본 정부 주권 침탈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고, 우리 땅 독도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고 독도에 다녀온 소감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독도 방문 보고를 했습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3월 방일과 대일 굴욕 외교를 규탄하는 의미에서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다“며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우리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 초치 등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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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정상회담 앞두고 ‘독도 갈등’…전용기 “제주도 가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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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03 17:17:40
- 수정2023-05-03 19:55:07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어제(2일)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고,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건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2년 전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한 적 있습니다.
다만, 이번 같은 경우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시기적으로 미묘한데요.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독도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도 문제가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일 양국 간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전용기 “일본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어”
전용기 의원에게 일본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전 의원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어요, 제주도에 가도 반발할까요?ㄴ |
한일 정상회담과 독도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뿌리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렇게 못 하는게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
그러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데 그걸 가만히 놔두는 게 맞냐고 반문했습니다.
”저는 일본이 주권침탈을 일삼는 것이 100년 전 나쁜 버릇을 못 버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본의 주권침탈 방식은 변하지 않았어요. 일본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데 가만히 이걸 지켜보고 있는다? 그러면 서서히 또 잠식될거라고 생각해요. 나쁜 버릇을 정확히 고쳐주려면 사실관계를 세계인들에게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영어로 된 현수막을 독도에 가져간 거에요” |
■ “외교부가 더 강력하게 항의해야…계속 독도 홍보 활동할 것”
전 의원은 우리 외교부가 좀 더 강하게 대응해주길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가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강력하게 항의해야 해요. 우리가 우리 땅 밟는 거잖아요. 일본이 항의하는 걸 주권침탈로 규정하고, 주권침탈 행위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 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 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독도 홍보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 일본 정부 주권 침탈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고, 우리 땅 독도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고 독도에 다녀온 소감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독도 방문 보고를 했습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3월 방일과 대일 굴욕 외교를 규탄하는 의미에서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다“며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우리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 초치 등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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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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