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수신료 무기로 보도 통제”…여당 “국민 요구”

입력 2023.06.07 (21:13) 수정 2023.06.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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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야당은 '공영방송 흔들기'라며 반발했고, 언론노조는 '방송 장악극'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과거에 수신료를 전기료와 따로 걷자고 하지 않았느냐며, 분리 징수는 국민의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규탄한다!"]

대통령실을 찾아간 민주당 의원들, 수신료를 무기 삼아 보도 통제에 나섰다고 항의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 : "도대체 '땡윤 뉴스'를 만들어서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실이 근거로 삼은 국민 참여 토론에 대해선 중복 투표, 반복 투표가 가능하다며 "기본도 갖추지 못한 여론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을 맞이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분리 징수 추진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희경/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 "(국민) 제안이 들어온 내용에 대해서 의견 청취를 한 것이고, 그 내용을 토대로 권고한 것이기 때문에 그 후의 절차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시죠."]

민주당은 분리 징수가 단순히 시행령을 손볼 사안이 아니라며, 내일(8일) 과방위 의원들이 만나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의당 또한 수신료 징수에 개선이 필요하다면 민주적 방식으로 숙의의 장부터 먼저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도 "막무가내로 추진되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극"이라며 공영방송 재원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압박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014년과 2017년 분리징수 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KBS가 수신료 통합 징수에도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KBS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 수용자 조사에서 4년 연속 신뢰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공영방송 책무에 충실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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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수신료 무기로 보도 통제”…여당 “국민 요구”
    • 입력 2023-06-07 21:13:12
    • 수정2023-06-08 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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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야당은 '공영방송 흔들기'라며 반발했고, 언론노조는 '방송 장악극'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과거에 수신료를 전기료와 따로 걷자고 하지 않았느냐며, 분리 징수는 국민의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규탄한다!"]

대통령실을 찾아간 민주당 의원들, 수신료를 무기 삼아 보도 통제에 나섰다고 항의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 : "도대체 '땡윤 뉴스'를 만들어서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실이 근거로 삼은 국민 참여 토론에 대해선 중복 투표, 반복 투표가 가능하다며 "기본도 갖추지 못한 여론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을 맞이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분리 징수 추진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희경/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 "(국민) 제안이 들어온 내용에 대해서 의견 청취를 한 것이고, 그 내용을 토대로 권고한 것이기 때문에 그 후의 절차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시죠."]

민주당은 분리 징수가 단순히 시행령을 손볼 사안이 아니라며, 내일(8일) 과방위 의원들이 만나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의당 또한 수신료 징수에 개선이 필요하다면 민주적 방식으로 숙의의 장부터 먼저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도 "막무가내로 추진되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극"이라며 공영방송 재원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압박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014년과 2017년 분리징수 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KBS가 수신료 통합 징수에도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KBS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 수용자 조사에서 4년 연속 신뢰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공영방송 책무에 충실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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