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해외 공영방송 “KBS 수신료 분리하면 공영방송 근간 위태”

입력 2023.06.23 (10:08) 수정 2023.06.23 (1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 BBC, 프랑스 텔레비전, 독일 ZDF 등 세계 주요 공영방송사들이 한국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8대 공영방송사 사장 협의체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KBS는 재정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고, 공적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한국인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 공영방송의 근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GTF 의장을 맡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캐서린 테이트(Catherine Tait) 사장은 “공영방송의 성공은 공영방송 조직과 편집의 독립성을 지원하고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공적 재원에 달렸다.”면서, “우리는 한국적 맥락에서 공적 책임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KBS의 재정적 안정성과 운영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BBC 등 해외 주요 공영방송사 사장들은 “허위정보와 여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시기에 많은 공영방송사가 큰 위협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공영방송을 약화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선욱 KBS 전략기획실장은 “일부 국내 정치인과 언론이 곧 수신료가 폐지될 것처럼 언급한 BBC나 프랑스 텔레비전 사장이 오히려 KBS의 수신료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이례적인 속전속결로 대통령령을 처리하게 되면 약 2,000만에 달하는 수신료 납부 가구 등에 적잖은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세계 8대 공영방송사 사장 협의체인 GTF는 2020년 결성됐으며, 한국의 KBS, 영국 BBC, 프랑스 France Television, 독일 ZDF, 호주 ABC, 캐나다 CBC/Radio-Canada, 스웨덴 SVT, 뉴질랜드 RNZ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명서 원문은 GTF 누리집(https://www.publicmediaalliance.org/global-task-force)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BBC 등 해외 공영방송 “KBS 수신료 분리하면 공영방송 근간 위태”
    • 입력 2023-06-23 10:08:21
    • 수정2023-06-23 12:09:31
    문화
영국 BBC, 프랑스 텔레비전, 독일 ZDF 등 세계 주요 공영방송사들이 한국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8대 공영방송사 사장 협의체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KBS는 재정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고, 공적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한국인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 공영방송의 근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GTF 의장을 맡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캐서린 테이트(Catherine Tait) 사장은 “공영방송의 성공은 공영방송 조직과 편집의 독립성을 지원하고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공적 재원에 달렸다.”면서, “우리는 한국적 맥락에서 공적 책임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KBS의 재정적 안정성과 운영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BBC 등 해외 주요 공영방송사 사장들은 “허위정보와 여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시기에 많은 공영방송사가 큰 위협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공영방송을 약화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선욱 KBS 전략기획실장은 “일부 국내 정치인과 언론이 곧 수신료가 폐지될 것처럼 언급한 BBC나 프랑스 텔레비전 사장이 오히려 KBS의 수신료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이례적인 속전속결로 대통령령을 처리하게 되면 약 2,000만에 달하는 수신료 납부 가구 등에 적잖은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세계 8대 공영방송사 사장 협의체인 GTF는 2020년 결성됐으며, 한국의 KBS, 영국 BBC, 프랑스 France Television, 독일 ZDF, 호주 ABC, 캐나다 CBC/Radio-Canada, 스웨덴 SVT, 뉴질랜드 RNZ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명서 원문은 GTF 누리집(https://www.publicmediaalliance.org/global-task-force)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