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공습·봉쇄에 가자 인도위기 고조…주 전력 끊겨

입력 2023.10.12 (05:06) 수정 2023.10.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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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닷새째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각 11일 이스라엘군의 이어지는 공습과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로켓포 공격을 가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등을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이어졌고, 양측의 사망자가 2천300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마스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스라엘은 전날 밤에도 200곳 이상을 타격하는 등 공습을 지속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서는 주택 2만2천여채와 병원 10곳 등이 파괴됐다고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 전력이 끊겼습니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2∼4일만 버틸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전면 봉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집트가 제한적 휴전 상태에서 가자지구와 이집트간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계획을 미국 등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대전차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레바논 또는 시리아 발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경보가 울렸고, 전날에도 레바논은 물론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제2야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밖에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암 등과 물론 텔아비브 지역에서도 로켓 경보가 울렸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냥해 일련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군인을 포함해 1천20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날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100명 이상이 학살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어린이를 공격한 적이 없다"며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천100명이 숨지고 5천3백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졌습니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천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 합계는 8천명을 훌쩍 넘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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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12 05: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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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닷새째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각 11일 이스라엘군의 이어지는 공습과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로켓포 공격을 가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등을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이어졌고, 양측의 사망자가 2천300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마스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스라엘은 전날 밤에도 200곳 이상을 타격하는 등 공습을 지속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서는 주택 2만2천여채와 병원 10곳 등이 파괴됐다고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 전력이 끊겼습니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2∼4일만 버틸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전면 봉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집트가 제한적 휴전 상태에서 가자지구와 이집트간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계획을 미국 등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대전차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레바논 또는 시리아 발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경보가 울렸고, 전날에도 레바논은 물론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제2야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밖에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암 등과 물론 텔아비브 지역에서도 로켓 경보가 울렸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냥해 일련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군인을 포함해 1천20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날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100명 이상이 학살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어린이를 공격한 적이 없다"며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천100명이 숨지고 5천3백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졌습니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천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 합계는 8천명을 훌쩍 넘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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