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향하던 미사일 격추…“구호품 하마스 개입 ‘우려’”

입력 2023.10.20 (06:16) 수정 2023.10.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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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예멘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이 미사일들이 이스라엘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집트 라파 국경이 열려 오늘 구호물품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달 과정에 하마스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등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군 구축함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날아가던 순항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여러 차례 드론 공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는 각 사건을 심각하게 간주하고 미군을 보호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와 관련 세계 각국 미국인들에게 '신변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선 가자 지구 인도적 물자 지원의 투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구호 물자가 이집트 국경을 넘는 순간 하마스 관할에 들어감에 따라 분배 과정에 언제든 하마스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돼야 할 구호 물품의 진입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아닌 무고한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돼야 한다는 걸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측에선 한발 더 나아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이송을 가장한 무기 반입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다만, 국경 개방과 이동로 확보를 통해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은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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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이스라엘 향하던 미사일 격추…“구호품 하마스 개입 ‘우려’”
    • 입력 2023-10-20 06:16:02
    • 수정2023-10-20 12:11:47
    뉴스광장 1부
[앵커]

미 국방부가 예멘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이 미사일들이 이스라엘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집트 라파 국경이 열려 오늘 구호물품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달 과정에 하마스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등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군 구축함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날아가던 순항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여러 차례 드론 공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는 각 사건을 심각하게 간주하고 미군을 보호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와 관련 세계 각국 미국인들에게 '신변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선 가자 지구 인도적 물자 지원의 투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구호 물자가 이집트 국경을 넘는 순간 하마스 관할에 들어감에 따라 분배 과정에 언제든 하마스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돼야 할 구호 물품의 진입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아닌 무고한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돼야 한다는 걸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측에선 한발 더 나아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이송을 가장한 무기 반입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다만, 국경 개방과 이동로 확보를 통해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은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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