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 미국, 레바논 자국민 철수령…국제 사회 ‘반발’ 거세져

입력 2023.10.29 (21:23) 수정 2023.10.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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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으로인한 확전 우려로 안전을 담보할수 없다는 판단에설텐데요,

유엔은 인도적 목적의 휴전을 촉구하며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 미 국무부는 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즉각 레바논을 떠나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진입으로 레바논 국경지대 헤즈볼라와 교전이 격화될 것을 감안한 조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전면적 지상전 대신 부분적 정밀 타격을 설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상전을 어떻게 전개할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조언 때문에 전면전에서 단계적 공격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인도주의적 휴전에 반대하다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이라면 가능하다고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도 이스라엘 작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국지적인 임시휴전이 요구된다면, 실질적으로 지지할 겁니다. 어떠한 노력을 들여서라도 인질들을 가족으로 무사히 돌려보내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 강화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총회도 120개국 찬성으로 구속력은 없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아랍 연맹의 형제들과 지도자들에게 요청합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잔혹한 공격을 멈추기 위해 긴급 정상회담을 소집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각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앞서 열린 안보리에선 휴전 결의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번갈아 거부권을 행사하며 무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 웅/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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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속 미국, 레바논 자국민 철수령…국제 사회 ‘반발’ 거세져
    • 입력 2023-10-29 21:23:31
    • 수정2023-10-29 21:47:54
    뉴스 9
[앵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으로인한 확전 우려로 안전을 담보할수 없다는 판단에설텐데요,

유엔은 인도적 목적의 휴전을 촉구하며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 미 국무부는 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즉각 레바논을 떠나라는 겁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진입으로 레바논 국경지대 헤즈볼라와 교전이 격화될 것을 감안한 조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전면적 지상전 대신 부분적 정밀 타격을 설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상전을 어떻게 전개할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조언 때문에 전면전에서 단계적 공격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인도주의적 휴전에 반대하다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이라면 가능하다고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도 이스라엘 작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국지적인 임시휴전이 요구된다면, 실질적으로 지지할 겁니다. 어떠한 노력을 들여서라도 인질들을 가족으로 무사히 돌려보내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 강화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총회도 120개국 찬성으로 구속력은 없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아랍 연맹의 형제들과 지도자들에게 요청합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잔혹한 공격을 멈추기 위해 긴급 정상회담을 소집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각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앞서 열린 안보리에선 휴전 결의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번갈아 거부권을 행사하며 무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 웅/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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