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휴전 촉구 시위…“가자지구 학살 멈춰야”

입력 2023.11.05 (08:34) 수정 2023.1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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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는 "폭력의 순환을 멈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 중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은 살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이길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이스라엘, 암살자!"라는 구호를 외쳤고 음향 트럭에는 "가자지구 학살을 멈춰라"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공범"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의 길을 막고 앉아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지금 당장 휴전하라", "수천 명, 수백만 명,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 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중 11명을 체포했고 이 중 한 명은 혐오를 선동하고 테러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 현수막을 들었다는 이유로 붙잡혔습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는 시위대가 BBC 건물 앞에서 지난 3주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 3천 명을 상징하는 시신 운반 가방을 들고 시위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병원 폭격은 테러리즘이다", "이것은 분쟁이 아니다. 학살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고 시신 운반 가방에는 '가자지구의 모든 어린이 미래는 시신 가방에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약 6천 명이 휴전을 촉구하며 중심부를 행진했고 뒤셀도르프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를 펼쳤습니다.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1,000명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적이거나 폭력·테러를 미화하는 문구를 금지했습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도 수백 명이 모였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4,000명, 로마에서도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행진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블링컨, 학살의 공범은 튀르키예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빨간색으로 'X' 표시를 한 블링컨 장관·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펼쳤습니다.

앙카라에서는 미국 대사관 앞에 "이스라엘은 병원을 폭격하고 바이든은 그 비용을 지불한다"는 포스터를 든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미국에서도 미국 워싱턴DC, 뉴욕, 내슈빌, 신시내티,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각지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고 이 중 일부는 "바이든, 당신은 숨을 수 없다. 당신은 대량 학살에 서명했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발언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난하며 "당신 손에 피가 묻어있다"고 했습니다.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 표를 잃었다"는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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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5 08:34:53
    • 수정2023-11-05 08:45:07
    국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는 "폭력의 순환을 멈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 중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은 살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이길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이스라엘, 암살자!"라는 구호를 외쳤고 음향 트럭에는 "가자지구 학살을 멈춰라"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공범"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의 길을 막고 앉아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지금 당장 휴전하라", "수천 명, 수백만 명,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 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중 11명을 체포했고 이 중 한 명은 혐오를 선동하고 테러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 현수막을 들었다는 이유로 붙잡혔습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는 시위대가 BBC 건물 앞에서 지난 3주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 3천 명을 상징하는 시신 운반 가방을 들고 시위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병원 폭격은 테러리즘이다", "이것은 분쟁이 아니다. 학살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고 시신 운반 가방에는 '가자지구의 모든 어린이 미래는 시신 가방에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약 6천 명이 휴전을 촉구하며 중심부를 행진했고 뒤셀도르프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를 펼쳤습니다.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1,000명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적이거나 폭력·테러를 미화하는 문구를 금지했습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도 수백 명이 모였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4,000명, 로마에서도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행진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블링컨, 학살의 공범은 튀르키예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빨간색으로 'X' 표시를 한 블링컨 장관·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펼쳤습니다.

앙카라에서는 미국 대사관 앞에 "이스라엘은 병원을 폭격하고 바이든은 그 비용을 지불한다"는 포스터를 든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미국에서도 미국 워싱턴DC, 뉴욕, 내슈빌, 신시내티,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각지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고 이 중 일부는 "바이든, 당신은 숨을 수 없다. 당신은 대량 학살에 서명했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발언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난하며 "당신 손에 피가 묻어있다"고 했습니다.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 표를 잃었다"는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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