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수두·옴 창궐…가자 지구 보건 상황 갈수록 악화”

입력 2023.11.10 (11:09) 수정 2023.11.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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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설사병과 수두 등이 창궐하며 보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 시각 8일 진단했습니다.

WHO는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설사 사례 3만 3천551건 이상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5세 미만 아동에게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2021∼2022년 5세 미만 어린이의 월평균 설사 건수가 2천 건에 그쳤던 데 비해 천500%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 외 옴과 이, 수두, 피부 발진, 상기도 감염 사례도 각각 8천944건, 천5건, 만 2천635건, 5만 4천855건 파악됐다고 WHO는 전했습니다.

WHO는 “연료 부족으로 담수처리 시설이 가동 중단되고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서 설사병 등 박테리아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료 고갈로 폐기물 수거가 중단돼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곤충과 설치류가 빠르게 번식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가자 지구에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각종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달됐으나 연료는 구호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연료 고갈로 9일이면 가자 지구 내 우물 120개가 모두 폐쇄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구호품으로 전달되는 물은 필요한 양의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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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0 11:09:16
    • 수정2023-11-10 11:11:46
    국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설사병과 수두 등이 창궐하며 보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 시각 8일 진단했습니다.

WHO는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설사 사례 3만 3천551건 이상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5세 미만 아동에게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2021∼2022년 5세 미만 어린이의 월평균 설사 건수가 2천 건에 그쳤던 데 비해 천500%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 외 옴과 이, 수두, 피부 발진, 상기도 감염 사례도 각각 8천944건, 천5건, 만 2천635건, 5만 4천855건 파악됐다고 WHO는 전했습니다.

WHO는 “연료 부족으로 담수처리 시설이 가동 중단되고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서 설사병 등 박테리아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료 고갈로 폐기물 수거가 중단돼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곤충과 설치류가 빠르게 번식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가자 지구에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각종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달됐으나 연료는 구호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연료 고갈로 9일이면 가자 지구 내 우물 120개가 모두 폐쇄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구호품으로 전달되는 물은 필요한 양의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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