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시티 서쪽 장악…병원서 지하터널 입구 발견”

[앵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소식입니다.

하마스의 작전본부가 있다며 급습한 알 시파 병원에서 지하 터널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했다며 이스라엘군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상전 이후 작전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 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도 소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더미 사이로 어른 한 명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급습한 알 시파 병원 건물 바로 옆에서 발견된 이 구멍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과 연결됐다고 추정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차량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량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투했을 때 썼던 차량과 유사하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는 이스라엘 국적의 여성 인질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알 시파 병원 근처를 수색하던 중 여성 인질 시신 한 구를 발견해 수습했습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병원에 군사 거점을 숨겨두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쓴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알 시파 병원에 있는 환자 600여 명을 이집트로 후송할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본격적 지상전 이후 작전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 시티 서쪽을 완전히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북부에 있던 하마스의 군사 시스템도 거의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 : "교육 기관과 인접한 곳에서 테러 시설과 무기, 터널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우리의 목표에 도달했는데 하마스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이동통신회사 두 곳은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연료가 바닥나면서 가자 지구의 무선 통신망까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