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남부 종말론적 상황”…“인간애의 실패” 탄식도

입력 2023.12.06 (12:05) 수정 2023.12.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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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사실상 시가전을 개시한 가운데 주민들이 겪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가자에서 민간인 구호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현지 시각 5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남부 군사 작전이 가자를 ‘종말론적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 작전을 두고 “이는 이제 더 이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군사 작전이 아니다. 단지 상처에 천을 덧대어 놓는 수준에 불과하며, 작전의 효과도 없어졌다”며 가자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런 조건에서 가자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가 믿는다면 이는 착각”이라며 “이는 종말론적 상황이다. 한 국가의 살아남은 이들이 남부의 고립된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남부 군사 작전으로 구호 활동이 완전히 막혔다며 ‘지옥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 헤이스팅스 유엔 팔레스타인점령지구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날 AP 통신에 “가자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고,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남아있지 않다”며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보다 더 지옥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집을 잃고 어린이와 여성이 목숨을 잃고 있는 가자의 현 상황이 ‘인간애(humanity)의 완전한 실패’라는 탄식도 나옵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가자를 완전히 부수는 일은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을 향한 공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는 매일 더 많은 어린이가 죽고 이 지옥을 견디는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도 성명을 내고 가자의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WFP는 “가자지구에서 적대 행위의 재개는 이미 민간인들에게 닥쳐 있는 재앙적 기아 위기를 더 심화시킬 뿐”이라며 인도주의적 휴전과 민간인 지원을 위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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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12:05:27
    • 수정2023-12-06 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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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사실상 시가전을 개시한 가운데 주민들이 겪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가자에서 민간인 구호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현지 시각 5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남부 군사 작전이 가자를 ‘종말론적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 작전을 두고 “이는 이제 더 이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군사 작전이 아니다. 단지 상처에 천을 덧대어 놓는 수준에 불과하며, 작전의 효과도 없어졌다”며 가자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런 조건에서 가자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가 믿는다면 이는 착각”이라며 “이는 종말론적 상황이다. 한 국가의 살아남은 이들이 남부의 고립된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남부 군사 작전으로 구호 활동이 완전히 막혔다며 ‘지옥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 헤이스팅스 유엔 팔레스타인점령지구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날 AP 통신에 “가자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고,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남아있지 않다”며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보다 더 지옥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집을 잃고 어린이와 여성이 목숨을 잃고 있는 가자의 현 상황이 ‘인간애(humanity)의 완전한 실패’라는 탄식도 나옵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가자를 완전히 부수는 일은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을 향한 공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는 매일 더 많은 어린이가 죽고 이 지옥을 견디는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도 성명을 내고 가자의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WFP는 “가자지구에서 적대 행위의 재개는 이미 민간인들에게 닥쳐 있는 재앙적 기아 위기를 더 심화시킬 뿐”이라며 인도주의적 휴전과 민간인 지원을 위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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