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간인 죽고 미 대사관 근처 폭격…확전 우려 커져

입력 2023.12.08 (15:25) 수정 2023.12.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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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레바논 헤즈볼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날 11건의 공격을 수행했고 공격 대상에는 레바논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부 마을 마타트의 이스라엘군 막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방송 칸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남성은 60세 농부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을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와 통제센터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행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상황 브리핑을 받은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에 나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당 부분을 초토화한 것처럼 헤즈볼라를 상대로 강력한 군사작전을 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산발적으로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들어간 뒤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도 교전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이달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종료되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8일에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이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현지 소식통은 이날 새벽 4시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존은 정부 청사와 미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고도의 보안 지역입니다.

당시 대사관 건물 내부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대사관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여부도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내 반미정서를 고려하면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게를 얻습니다.

올해 10월 중순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7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외교 공관이 직접적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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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8 15:25:18
    • 수정2023-12-08 15:34:59
    국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레바논 헤즈볼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날 11건의 공격을 수행했고 공격 대상에는 레바논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부 마을 마타트의 이스라엘군 막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방송 칸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남성은 60세 농부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을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와 통제센터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행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상황 브리핑을 받은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에 나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당 부분을 초토화한 것처럼 헤즈볼라를 상대로 강력한 군사작전을 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산발적으로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들어간 뒤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도 교전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이달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종료되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8일에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이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현지 소식통은 이날 새벽 4시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존은 정부 청사와 미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고도의 보안 지역입니다.

당시 대사관 건물 내부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대사관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여부도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내 반미정서를 고려하면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게를 얻습니다.

올해 10월 중순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7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외교 공관이 직접적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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