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스라엘, 밤새 군기지 겨냥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군 기지 등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시리아가 주장했습니다.

시리아는 어제(28일) 자정을 전후해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 기지에 날아들었으며, 방공망을 가동해 대부분 요격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어제(28일) 밤 11시쯤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남부 일부 지역을 겨냥해 공중 폭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에 대응해 자국군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국방부는 공격 지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 지역과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방공대대 등이 이스라엘 미사일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주둔한 곳입니다.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은 현재 시리아 동부와 남부, 북서부 지역을 비롯해 다마스쿠스 주변 교외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자정을 넘겨서도 이어졌습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1시 20분쯤 이스라엘이 레바논 방향에서 다마스쿠스 인근 일부 진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역시 방공시스템이 대응,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시리아군 정보원 등을 인용, 이번 공격이 텔 알산 지역의 시리아 육군 방공기지와 레이더 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무기 호송, 무기 보관시설로 의심되는 군사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