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충돌 격화로…레바논 남부서도 수만명 피란 행렬

입력 2024.01.10 (08:52) 수정 2024.01.10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피란 행렬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해안 도시 티레에는 매일 새로운 피란민 200∼300여명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티레에 머무는 피란민은 2만2천여명으로 추산됩니다.

당국은 이날 가디언에 "전날에만 피란민 286명이 새로 등록했다"며 "남부 국경 마을 주민 90% 가량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란민들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숨지고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진 이후 하마스를 지지해온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여왔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난민 7만6천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었던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 티레는 이제 전쟁을 피해 온 피란 행렬로 붐비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헤즈볼라 충돌 격화로…레바논 남부서도 수만명 피란 행렬
    • 입력 2024-01-10 08:52:35
    • 수정2024-01-10 08:55:35
    국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피란 행렬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해안 도시 티레에는 매일 새로운 피란민 200∼300여명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티레에 머무는 피란민은 2만2천여명으로 추산됩니다.

당국은 이날 가디언에 "전날에만 피란민 286명이 새로 등록했다"며 "남부 국경 마을 주민 90% 가량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란민들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숨지고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진 이후 하마스를 지지해온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여왔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난민 7만6천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었던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 티레는 이제 전쟁을 피해 온 피란 행렬로 붐비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