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공격 이어 팔 국가인정도 거부

입력 2024.02.19 (09:59) 수정 2024.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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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휴전 협상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피란민 140만 명이 몰려 있는 가자 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 시각 18일 각료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승인해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자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의 성사를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왔는데, 공식적으로 이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작년) 10월 7일 학살 이후에 그런 인정을 하는 건 테러행위에 전례가 없는 엄청난 보상을 주는 것이자 앞으로의 모든 평화합의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골자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이던 협상도 이스라엘 협상단이 본국으로 철수하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가자 지구 내 하마스 현지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종적이 묘연해진 것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신와르가 열흘 넘게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완전히 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자 지구 주요 도시 가자 시티와 칸 유니스, 라파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잇따라 17일 밤 사이에만 최소 18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가자 시티에선 폭격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일가족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라파에선 어린이 세 명과 여성 한 명을 포함 6명이 숨졌고, 칸 유니스에서도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탓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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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휴전 협상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피란민 140만 명이 몰려 있는 가자 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 시각 18일 각료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승인해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자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의 성사를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왔는데, 공식적으로 이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작년) 10월 7일 학살 이후에 그런 인정을 하는 건 테러행위에 전례가 없는 엄청난 보상을 주는 것이자 앞으로의 모든 평화합의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골자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이던 협상도 이스라엘 협상단이 본국으로 철수하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가자 지구 내 하마스 현지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종적이 묘연해진 것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신와르가 열흘 넘게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완전히 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자 지구 주요 도시 가자 시티와 칸 유니스, 라파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잇따라 17일 밤 사이에만 최소 18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가자 시티에선 폭격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일가족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라파에선 어린이 세 명과 여성 한 명을 포함 6명이 숨졌고, 칸 유니스에서도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탓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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