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열흘째 폭설…1600억 피해

입력 2005.12.1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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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남지역에 열흘째 큰 눈이 내리면서 복구작업은 중단되고 피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정집계된 피해액이 1600억원을 넘습니다.
첫소식으로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열흘째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전북 정읍지역에만 지금까지 70센티미터가 넘게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계속 이어지면서 20여 가구 남짓한 농촌 외딴 마을은 이틀째 고립됐습니다.

무릎 위까지 차오른 눈을 치우려고 지붕에 올라갔지만 그칠 줄 모르는 눈 때문에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숙(고창군 아산면 효생마을): "마당을 쓸어야 나가지 길을 뚫어야. 못나가니까 방에서 먹고 싸고 먹고 싸고 하면서 계속 있었지."

폭삭 주저앉은 비닐 하우스엔 수확기를 맞은 무가 얼어 죽어가지만 농민은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대규(정읍시 감곡면): "생활을 해야 할 텐데 요거마저 버리고 나니까 이거 뭐하겠어요. 참 살고 싶은 심정 아니죠."

오늘 예정됐던 복구작업은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처럼 또다시 눈이 쌓이면서 모두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호남 지역 폭설피해액은 천육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폭설은 다시 등교길을 막아 오늘 하루 호남 지역 초중고 101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 전남북지역에 5에서 많게는 1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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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열흘째 폭설…1600억 피해
    • 입력 2005-12-13 20:56: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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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남지역에 열흘째 큰 눈이 내리면서 복구작업은 중단되고 피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정집계된 피해액이 1600억원을 넘습니다. 첫소식으로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열흘째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전북 정읍지역에만 지금까지 70센티미터가 넘게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계속 이어지면서 20여 가구 남짓한 농촌 외딴 마을은 이틀째 고립됐습니다. 무릎 위까지 차오른 눈을 치우려고 지붕에 올라갔지만 그칠 줄 모르는 눈 때문에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숙(고창군 아산면 효생마을): "마당을 쓸어야 나가지 길을 뚫어야. 못나가니까 방에서 먹고 싸고 먹고 싸고 하면서 계속 있었지." 폭삭 주저앉은 비닐 하우스엔 수확기를 맞은 무가 얼어 죽어가지만 농민은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대규(정읍시 감곡면): "생활을 해야 할 텐데 요거마저 버리고 나니까 이거 뭐하겠어요. 참 살고 싶은 심정 아니죠." 오늘 예정됐던 복구작업은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처럼 또다시 눈이 쌓이면서 모두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호남 지역 폭설피해액은 천육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폭설은 다시 등교길을 막아 오늘 하루 호남 지역 초중고 101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 전남북지역에 5에서 많게는 1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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