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계엄 옹호’ PG 제공 논란…“대통령실이 작성”
입력 2024.12.17 (09:39)
수정 2024.1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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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일 외교부가 한국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작성한 건데, 공식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 상황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국내에서 취재하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PG, 즉 언론 설명자료입니다.
문답 형식으로 돼 있는데,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헌법주의자이자 헌정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었다",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한 조치'라는 지적에는, "국민 경제와 국민 삶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 반에 긴급 담화 형식으로 했다"고 스스로 답을 합니다.
헌정 질서 파괴란 지적엔, "액션은 했지만,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했다"며 "헌정 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고 답합니다.
이 PG를 작성한 곳은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최근 자리를 옮긴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비공식적으로 배포를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차관, 대변인 등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지금 부대변인이 보낸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조태열/외교부 장관 : "알지도 못하고 동의하지 못하고. (외교부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닙니다."]
이 같은 PG가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됐지만, 대통령실 주장에 동의한 해외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
CNN,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지난 5일 외교부가 한국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작성한 건데, 공식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 상황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국내에서 취재하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PG, 즉 언론 설명자료입니다.
문답 형식으로 돼 있는데,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헌법주의자이자 헌정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었다",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한 조치'라는 지적에는, "국민 경제와 국민 삶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 반에 긴급 담화 형식으로 했다"고 스스로 답을 합니다.
헌정 질서 파괴란 지적엔, "액션은 했지만,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했다"며 "헌정 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고 답합니다.
이 PG를 작성한 곳은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최근 자리를 옮긴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비공식적으로 배포를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차관, 대변인 등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지금 부대변인이 보낸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조태열/외교부 장관 : "알지도 못하고 동의하지 못하고. (외교부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닙니다."]
이 같은 PG가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됐지만, 대통령실 주장에 동의한 해외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
CNN,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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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외교부가 한국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작성한 건데, 공식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 상황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국내에서 취재하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PG, 즉 언론 설명자료입니다.
문답 형식으로 돼 있는데,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헌법주의자이자 헌정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었다",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한 조치'라는 지적에는, "국민 경제와 국민 삶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 반에 긴급 담화 형식으로 했다"고 스스로 답을 합니다.
헌정 질서 파괴란 지적엔, "액션은 했지만,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했다"며 "헌정 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고 답합니다.
이 PG를 작성한 곳은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최근 자리를 옮긴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비공식적으로 배포를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차관, 대변인 등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지금 부대변인이 보낸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조태열/외교부 장관 : "알지도 못하고 동의하지 못하고. (외교부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닙니다."]
이 같은 PG가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됐지만, 대통령실 주장에 동의한 해외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
CNN,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지난 5일 외교부가 한국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작성한 건데, 공식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 상황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국내에서 취재하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PG, 즉 언론 설명자료입니다.
문답 형식으로 돼 있는데,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헌법주의자이자 헌정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었다",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한 조치'라는 지적에는, "국민 경제와 국민 삶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 반에 긴급 담화 형식으로 했다"고 스스로 답을 합니다.
헌정 질서 파괴란 지적엔, "액션은 했지만,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했다"며 "헌정 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고 답합니다.
이 PG를 작성한 곳은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최근 자리를 옮긴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비공식적으로 배포를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차관, 대변인 등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지금 부대변인이 보낸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조태열/외교부 장관 : "알지도 못하고 동의하지 못하고. (외교부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닙니다."]
이 같은 PG가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됐지만, 대통령실 주장에 동의한 해외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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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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