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농가, “건질 것이 없어요”

입력 2005.12.23 (22:1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눈밑에 깔려 얼어버린 농작물을 바라보며 농민들은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까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화연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가 자라고 있던 비닐하우스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수확하기도 전에 갑자기 덮친 폭설로 애써 키운 농작물을 모두 버리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정환(피해 농민): "농작물을 수확을 해야할 판인데 눈이 갑자기 이렇게 와버리니까 찌그러지다보니까 어떻게 해도 못하고 가장자리만 조금하고.."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해 하우스 안에 있던 무가 보름 넘게 방치됐습니다.

그나마 무너진 시설물에 깔리지 않은 농작물들도 영하의 날씨에 이렇게다 얼어버려서 다 못쓰게됐습니다.

포도가 재배되고 있던 비닐 하우스 안은 찢긴 곳으로 찬바람이 몰아쳐 나무가 얼어 버렸습니다.

때문에 당장 수확은 하지 않아도 내년 수확을 절반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인터뷰> 유연성(피해 농민): "얼어죽기때문에 나무가 내년에 잎이 나오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지난 3일부터 내린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가 전북 지역에서만 5천 7백 곳이 넘습니다.

손도 써보지 못하고 눈 앞에서 썩아가는 농작물을 보면서 농심은 또 한번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닐하우스 농가, “건질 것이 없어요”
    • 입력 2005-12-23 21:25: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눈밑에 깔려 얼어버린 농작물을 바라보며 농민들은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까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화연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가 자라고 있던 비닐하우스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수확하기도 전에 갑자기 덮친 폭설로 애써 키운 농작물을 모두 버리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정환(피해 농민): "농작물을 수확을 해야할 판인데 눈이 갑자기 이렇게 와버리니까 찌그러지다보니까 어떻게 해도 못하고 가장자리만 조금하고.."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해 하우스 안에 있던 무가 보름 넘게 방치됐습니다. 그나마 무너진 시설물에 깔리지 않은 농작물들도 영하의 날씨에 이렇게다 얼어버려서 다 못쓰게됐습니다. 포도가 재배되고 있던 비닐 하우스 안은 찢긴 곳으로 찬바람이 몰아쳐 나무가 얼어 버렸습니다. 때문에 당장 수확은 하지 않아도 내년 수확을 절반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인터뷰> 유연성(피해 농민): "얼어죽기때문에 나무가 내년에 잎이 나오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지난 3일부터 내린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가 전북 지역에서만 5천 7백 곳이 넘습니다. 손도 써보지 못하고 눈 앞에서 썩아가는 농작물을 보면서 농심은 또 한번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