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성공률 높이려 했다”

입력 2005.12.2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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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세계적인 명성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던 황우석 교수는 과연 무엇 때문에 데이터 조작까지 해가며 서둘러 2005년도 논문을 제출하려 했을까요.
줄기세포 성공률을 높여 주목받고 싶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배경을 김혜송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줄기세포 성공률은 0.4%에 불과해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 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습니다.

국제 줄기세포 학회도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은 한개의 줄기 세포를 얻기 위해 240개가 넘는 난자를 사용한만큼 임상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PD수첩의 제보자는 황교수가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PD수첩 제보자:"(PD수첩 화면) 황교수님의 2004년 2월 논문만으로는 그걸 경제화시킬 수 없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죠."

외부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황교수는 성공률을 실용화 수준까지 올려놓는데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황우석:"(지난 5월 20일) 효율이 작년에 비해서 15배가 향상됐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0여개의 난자를 가지고도 줄기세포 수립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생명윤리법 시행으로 난자를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지자 초조해진 황교수는 단순한 희망사항을 사실인양 조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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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성공률 높이려 했다”
    • 입력 2005-12-25 21:01: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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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세계적인 명성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던 황우석 교수는 과연 무엇 때문에 데이터 조작까지 해가며 서둘러 2005년도 논문을 제출하려 했을까요. 줄기세포 성공률을 높여 주목받고 싶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배경을 김혜송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줄기세포 성공률은 0.4%에 불과해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 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습니다. 국제 줄기세포 학회도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은 한개의 줄기 세포를 얻기 위해 240개가 넘는 난자를 사용한만큼 임상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PD수첩의 제보자는 황교수가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PD수첩 제보자:"(PD수첩 화면) 황교수님의 2004년 2월 논문만으로는 그걸 경제화시킬 수 없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죠." 외부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황교수는 성공률을 실용화 수준까지 올려놓는데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황우석:"(지난 5월 20일) 효율이 작년에 비해서 15배가 향상됐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0여개의 난자를 가지고도 줄기세포 수립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생명윤리법 시행으로 난자를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지자 초조해진 황교수는 단순한 희망사항을 사실인양 조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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