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서울대 교수직 요구”

입력 2005.12.2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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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와 공동연구를 했던 섀튼 교수가 서울대 의대교수 자리까지 요구하고 줄기세포 허브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섀튼 교수가 요구한 자리는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입니다.

섀튼 교수는 세계줄기세포 허브에 자신이 많은 공헌을 한 만큼 허브 이사장 자리는 물론 서울대 의대 교수 자리를 여러차례 요구했었다고 서울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새튼 교수는 또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사실상 미국으로 유출하려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조직도와 운영방안까지 마련해 서울대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병원측은 외국의 기술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운영방안을 마련해 섀튼과 여러차례 협상을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성명훈 교수(서울대병원 기획실장):"섀튼 박사가 처음 제안한 내용을 보고 너무 일방적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 입장을 십분 반영한 운영방안을 제안했었고 섀튼 박사와 협상을 진행한 경과가 있었습니다."

섀튼 교수는 자신의 요구를 서울대병원측이 수용하지 않자 황우석 교수를 통해 서울대병원 관계자의 해임까지 수차례 요구했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측은 이번 일로 줄기세포 허브 투자비 73억원과 명예 실추 등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섀튼 교수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울대 측은 정부의 지원 없이 서울대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꾸려 가기 어렵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허브 지원 예산 195억 원 통과 등 정부지원을 호소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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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섀튼, 서울대 교수직 요구”
    • 입력 2005-12-25 21:05: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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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와 공동연구를 했던 섀튼 교수가 서울대 의대교수 자리까지 요구하고 줄기세포 허브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섀튼 교수가 요구한 자리는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입니다. 섀튼 교수는 세계줄기세포 허브에 자신이 많은 공헌을 한 만큼 허브 이사장 자리는 물론 서울대 의대 교수 자리를 여러차례 요구했었다고 서울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새튼 교수는 또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사실상 미국으로 유출하려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조직도와 운영방안까지 마련해 서울대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병원측은 외국의 기술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운영방안을 마련해 섀튼과 여러차례 협상을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성명훈 교수(서울대병원 기획실장):"섀튼 박사가 처음 제안한 내용을 보고 너무 일방적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 입장을 십분 반영한 운영방안을 제안했었고 섀튼 박사와 협상을 진행한 경과가 있었습니다." 섀튼 교수는 자신의 요구를 서울대병원측이 수용하지 않자 황우석 교수를 통해 서울대병원 관계자의 해임까지 수차례 요구했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측은 이번 일로 줄기세포 허브 투자비 73억원과 명예 실추 등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섀튼 교수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울대 측은 정부의 지원 없이 서울대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꾸려 가기 어렵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허브 지원 예산 195억 원 통과 등 정부지원을 호소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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