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봉사가 큰 힘

<앵커 멘트>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죠.
성탄 휴일까지 반납한 자원봉사의 손길, 지금 폭설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너진 비닐하우스의 파이프를 잘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서울에서 온 소방대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쏟았습니다.

대구에서 온 대학생들도 성탄절 모임을 뒤로하고 나주까지 달려와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조현중(대구대학교):"크리스마스에 일하는 것이나 노는 것이나 별 차이 없다. 뜻깊은 일을 해서 좋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공장 전체가 주저앉은 함평 농공단지의 한 업체입니다.

크레인으로 무너진 공장 구조물을 걷어내고, 시위 진압용 방패로는 무릎 가까이 쌓인 눈을 치웁니다.

<인터뷰>정지호(목포경찰서 방범순찰대):"지금은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데 다시 세우기도 어려울 텐데 그때도 도와주고 싶다."

공장이 쓰러진 뒤 한숨만 내쉬었던 공장 주인은 이곳저곳에서 밀려드는 도움의 손길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자발적으로 도와줘서 힘이 되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는 지금까지 3052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모처럼 날씨가 풀린데다 성탄절 휴일까지 반납한 복구 인력이 일손을 도우면서 복구 작업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KBS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