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유증, 아직도 붕괴 우려

입력 2005.12.2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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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지만, 아직 지붕에 눈이 쌓여있는 농촌 주택들이 많아서 큰 걱정입니다. 처마가 무너져 내리면서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오늘 일어났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앞마당에 눈과 함께 처마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20여 일째 쏟아진 폭설로 처마가 50센티미터 넘게 쌓인 눈 무게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입니다.

이 사고로 홀로 집을 지키던 70대 할머니가 눈에 깔려 숨졌습니다.

<녹취>피해 할머니 사위:"그 정도 눈이면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한번에 탁 떨어지면 못 일어나요. 뭐 보이는 것도 없고 옷도 안 보이고..."

지붕에 쌓인 눈을 미처 치우지 못해 화를 당한 것입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설피해를 입은 전남북 지역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가 우려되는 노후 주택만 천여 채에 달합니다.

<인터뷰>정용준(전북 고창군 부안면):"집이 약하니까 집이 튼튼한데 같으면 슬라브 집이나 그러면 괜찮은데, 약한 집이라... 눈에 깔려 죽을까 봐서 지금 안 죽을려고.."

대부분의 복구 인력과 장비가 무너진 축사와 비닐하우스를 치우는데 투입되다 보니 농가주택 등은 눈을 치우지 못해 붕괴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복구작업에 나섰던 경기도청 직원이 지붕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는 등 오늘 하루 5명이 다쳤고 지금까지 피해복구 작업과정에서 한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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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후유증, 아직도 붕괴 우려
    • 입력 2005-12-25 21:1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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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지만, 아직 지붕에 눈이 쌓여있는 농촌 주택들이 많아서 큰 걱정입니다. 처마가 무너져 내리면서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오늘 일어났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앞마당에 눈과 함께 처마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20여 일째 쏟아진 폭설로 처마가 50센티미터 넘게 쌓인 눈 무게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입니다. 이 사고로 홀로 집을 지키던 70대 할머니가 눈에 깔려 숨졌습니다. <녹취>피해 할머니 사위:"그 정도 눈이면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한번에 탁 떨어지면 못 일어나요. 뭐 보이는 것도 없고 옷도 안 보이고..." 지붕에 쌓인 눈을 미처 치우지 못해 화를 당한 것입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설피해를 입은 전남북 지역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가 우려되는 노후 주택만 천여 채에 달합니다. <인터뷰>정용준(전북 고창군 부안면):"집이 약하니까 집이 튼튼한데 같으면 슬라브 집이나 그러면 괜찮은데, 약한 집이라... 눈에 깔려 죽을까 봐서 지금 안 죽을려고.." 대부분의 복구 인력과 장비가 무너진 축사와 비닐하우스를 치우는데 투입되다 보니 농가주택 등은 눈을 치우지 못해 붕괴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복구작업에 나섰던 경기도청 직원이 지붕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는 등 오늘 하루 5명이 다쳤고 지금까지 피해복구 작업과정에서 한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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