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자재가 폭설 피해 키웠다

입력 2005.12.28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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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이 시간에 표준 규격의 비닐하우스마저 폭설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의 불량 파이프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폭설에 무너진 비닐하우스입니다.

폭 7미터에 높이는 3미터, 서까래 역할을 하는 파이프의 간격은 60cm로 기준에 적합합니다.

여기에 보조 지지대까지 설치했지만 폭설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조대철(피해 농민): "표준모델에서 권장하는 것 이상으로 설치를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버리니 답답할 뿐이죠"

무너진 하우스 두 곳의 파이프 8개를 수거해 전문 분석기관에서 강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수거한 파이프 대부분이 가장 중요한 두께에서 표준규격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해진 규격은 직경 25밀리미터에 두께는 1.5밀리미터여야 합니다. 그러나 직경은 일치한 반면 두께는 1.18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파이프 역시 두께는 1.25밀리미터.. 허용오차를 감안한다 해도 규격에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임종휘 박사: "허용 오차가 플러스 마이너스 1.3밀리미터여서 1.37에서 1.63사이로 나와야 하는데 여기에도 들지 않아서 규격미달인 것으로 판정..."

전라남도는 이같은 불량 자재가 폭설 피해를 더욱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량자재가 어떤 과정을 통해 공급됐는지,얼마나 널리 보급됐는지 전면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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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자재가 폭설 피해 키웠다
    • 입력 2005-12-28 21:16: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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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이 시간에 표준 규격의 비닐하우스마저 폭설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의 불량 파이프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폭설에 무너진 비닐하우스입니다. 폭 7미터에 높이는 3미터, 서까래 역할을 하는 파이프의 간격은 60cm로 기준에 적합합니다. 여기에 보조 지지대까지 설치했지만 폭설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조대철(피해 농민): "표준모델에서 권장하는 것 이상으로 설치를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버리니 답답할 뿐이죠" 무너진 하우스 두 곳의 파이프 8개를 수거해 전문 분석기관에서 강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수거한 파이프 대부분이 가장 중요한 두께에서 표준규격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해진 규격은 직경 25밀리미터에 두께는 1.5밀리미터여야 합니다. 그러나 직경은 일치한 반면 두께는 1.18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파이프 역시 두께는 1.25밀리미터.. 허용오차를 감안한다 해도 규격에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임종휘 박사: "허용 오차가 플러스 마이너스 1.3밀리미터여서 1.37에서 1.63사이로 나와야 하는데 여기에도 들지 않아서 규격미달인 것으로 판정..." 전라남도는 이같은 불량 자재가 폭설 피해를 더욱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량자재가 어떤 과정을 통해 공급됐는지,얼마나 널리 보급됐는지 전면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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