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논문도 줄기세포 불일치”

입력 2005.12.3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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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의 2005년 논문뿐아니라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에 동일인의 체세포를 주입해,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황교수팀이 올해 발표한 논문도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이 다를뿐 2004년도 것과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논문이 가짜로 드러나자 2004년 논문에 대해 핵심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까지도 재검증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녹취> 문신용(서울의대 교수/지난 21일): "2005년 논문이 잘못됐다면 2004년 것도 당연히 재검증해야 되는거 아닌가"

2004년에 만든 1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을 위해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가 갖고 있던 줄기세포와 특허 출원시 한국세포주은행에 기탁했던 줄기세포, 그리고,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가 보관중이던 줄기세포를 의뢰했습니다.

검증 결과 이 줄기세포들과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의 DNA 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즉 황 교수가 갖고 있던 줄기세포와 세포주은행에 기탁했던 줄기세포, 문신용 교수가 보관중이던 줄기세포는 서로 DNA 지문이 일치하지만, 셋 모두 논문에 실린 DNA 지문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2004년 논문도 조작됐다는 얘깁니다.

또, 1번 줄기세포 DNA 지문이 체세포를 공여한 환자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번 줄기세포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전직 연구원이 분명히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탭니다.

만에 하나 체세포를 공여한 사람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조사위의 최종 확인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고 원천기술도 허위인 것으로 판명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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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논문도 줄기세포 불일치”
    • 입력 2005-12-30 21:06: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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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의 2005년 논문뿐아니라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에 동일인의 체세포를 주입해,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황교수팀이 올해 발표한 논문도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이 다를뿐 2004년도 것과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논문이 가짜로 드러나자 2004년 논문에 대해 핵심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까지도 재검증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녹취> 문신용(서울의대 교수/지난 21일): "2005년 논문이 잘못됐다면 2004년 것도 당연히 재검증해야 되는거 아닌가" 2004년에 만든 1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을 위해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가 갖고 있던 줄기세포와 특허 출원시 한국세포주은행에 기탁했던 줄기세포, 그리고,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가 보관중이던 줄기세포를 의뢰했습니다. 검증 결과 이 줄기세포들과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의 DNA 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즉 황 교수가 갖고 있던 줄기세포와 세포주은행에 기탁했던 줄기세포, 문신용 교수가 보관중이던 줄기세포는 서로 DNA 지문이 일치하지만, 셋 모두 논문에 실린 DNA 지문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2004년 논문도 조작됐다는 얘깁니다. 또, 1번 줄기세포 DNA 지문이 체세포를 공여한 환자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번 줄기세포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전직 연구원이 분명히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탭니다. 만에 하나 체세포를 공여한 사람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조사위의 최종 확인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고 원천기술도 허위인 것으로 판명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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