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 시장 선점하라

<앵커 멘트>

수출 3천억 달러 시대를 앞당길 효자 상품으로는 일본과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는 디지털 TV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제품은 세계 최대 디지털 TV 시장인 미국에서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 일본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의 가전 유통 업체 '베스트바이'입니다.

디지털 TV 매출액에서 한국 제품의 비중은 30% 선, 선두인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브랜드(펠 베스트바이 매니저) : "고객들이 더 큰 TV나 더 비싼 제품을 사려고 오면 우선 유명한 브랜드부터 찾는데 삼성과 LG는 톱 브랜드에 속합니다."

브라운관 TV가 아직 6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2009년 디지털 방송 완전 전환을 앞두고 디지털 TV는 빠른 속도로 미국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매인 디스위(미국 텍사스) : "너무 멋집니다. 이제 우리 집 TV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나는 TV를 보러 이 친구 집에 매일 놀러 와요."

특히 북미 디지털 TV 전송 방식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10% 이상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테일러(LG전자 미국법인 부사장) : "올 3월까지 25인치 이상의 TV는 모두 디지털화돼 LG의 VSB 기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세계 디지털 TV의 40%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은 치열합니다.

미국 전역 20 개 공항에 CNN 방송용으로 한국기업의 LCD TV 1,000여 대가 설치되면서, CNN은 30분마다 이 기업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둔 덕에 미국의 대형 스포츠 레스토랑들도 주요 공략집니다.

<인터뷰> 로브 릿(폭스스포츠 레스토랑) : "유럽축구, 하키, 골프 등을 35대의 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밝고 화질도 선명해서 손님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디지털 TV 바람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다시없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고급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DTV 시장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