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생산·공동 판매가 살 길”

입력 2006.01.2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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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농업, 힘겹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방안들을 연속 기획보도로 찾아봅니다.

오늘은 공동생산·공동판매로 경비를 절감해 농산물을 높은 값에 팔고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키위, 참다래가 크기에 따라 자동 선별됩니다.

전국의 670여 농가가 공동 생산, 공동 판매하는 참다래 유통법인입니다.

키위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산 키위는 다 망했다던 지난 90년.

정운천 대표는 농가들을 모았습니다.

참다래의 생산 원가가 외국산의 2배를 넘는다 해도 규모를 키워 유통 과정을 줄이면 소비자 가격은 외국산보다 오히려 저렴해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생산과 유통·판매를 통합경영해 참다래 값을 농민 스스로 결정하고 뉴질랜드 키위의 유통권까지 따냈습니다.

<인터뷰> 정운천 : "작은 땅, 작은 규모에서도 엄청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 오션, 또는 그런 새로운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지금 안 보기 때문에 우리 농업이 어렵고 힘들죠."

신지식 농업인 40여 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물류, 유통 전문업쳅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질 좋은 농산물 1,000여 가지를 받아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합니다.

유통과 물류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고 중간상인이 가져가던 이윤이 사라져 농산물을 제값받고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백수 :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은 점점 더 좋아지고,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그 수익은 더 높아지는 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충남 천안에서 벼농사를 지어 연간 1억 5천만 원의 순이익을 낸 해드림의 이종우 대표도 뭉치면 힘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대표는 농기계를 사는 대신 이웃의 남아도는 농기계를 빌려쓰고, 농자재는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생산비를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배 면적이 커지잖아요. 그러니까 구매량이 많다 보니까 판매사하고 협상 능력이 상당히 커지게 되죠."

농업인들이 힘을 모아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아우르는 조직으로 거듭나며 우리 농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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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생산·공동 판매가 살 길”
    • 입력 2006-01-26 21:24: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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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농업, 힘겹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방안들을 연속 기획보도로 찾아봅니다. 오늘은 공동생산·공동판매로 경비를 절감해 농산물을 높은 값에 팔고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키위, 참다래가 크기에 따라 자동 선별됩니다. 전국의 670여 농가가 공동 생산, 공동 판매하는 참다래 유통법인입니다. 키위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산 키위는 다 망했다던 지난 90년. 정운천 대표는 농가들을 모았습니다. 참다래의 생산 원가가 외국산의 2배를 넘는다 해도 규모를 키워 유통 과정을 줄이면 소비자 가격은 외국산보다 오히려 저렴해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생산과 유통·판매를 통합경영해 참다래 값을 농민 스스로 결정하고 뉴질랜드 키위의 유통권까지 따냈습니다. <인터뷰> 정운천 : "작은 땅, 작은 규모에서도 엄청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 오션, 또는 그런 새로운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지금 안 보기 때문에 우리 농업이 어렵고 힘들죠." 신지식 농업인 40여 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물류, 유통 전문업쳅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질 좋은 농산물 1,000여 가지를 받아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합니다. 유통과 물류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고 중간상인이 가져가던 이윤이 사라져 농산물을 제값받고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백수 :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은 점점 더 좋아지고,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그 수익은 더 높아지는 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충남 천안에서 벼농사를 지어 연간 1억 5천만 원의 순이익을 낸 해드림의 이종우 대표도 뭉치면 힘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대표는 농기계를 사는 대신 이웃의 남아도는 농기계를 빌려쓰고, 농자재는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생산비를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재배 면적이 커지잖아요. 그러니까 구매량이 많다 보니까 판매사하고 협상 능력이 상당히 커지게 되죠." 농업인들이 힘을 모아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아우르는 조직으로 거듭나며 우리 농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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