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농업으로 활로를 찾아라

입력 2006.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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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에 450만 마리의 오리고기를 가공·생산하는 업쳅니다.

지난해 10월, 조류 인플루엔자 소식에 국내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했지만 이 업체는 40억 원 수준의 월 매출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일본 수출을 크게 늘린 덕분입니다.

일본의 식품 유통업체와 1년 단위로 수출 물량을 계약해 국내 오리고기 값이 좋으면 내수용 공급을 늘리고,

반대로 국내 소비가 준다 싶으면 일본 수출물량을 늘려 위험을 분산했습니다.

<인터뷰> 나원주(화인코리아 대표이사) : "국내 4,500만 시장 가지고는 자동화된 시설·대량생산을 하면 시세 폭락을 가져 오기 때문에 수출을 해서 물량 조절과 가격 조절을 해 수지를 맞추고 있습니다."

연간 10억 원 어치를 일본에 수출하는 파프리카 농장입니다.

10년 전부터 아예 수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 기준에 맞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총 수출액이 5,700만 달러로 농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수출품입니다.

<인터뷰> 김종운(아트팜 대표) : "아무리 개방돼서 외국 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출 농산물은 까다로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출하를 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으로 나갈 국화들이 벨트를 타고 움직입니다.

해마다 국화를 1,000만 송이씩 수출해 연간 4~50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의 공세를 따돌리기 위해 단순 생화 수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육묘와 부케 등 가공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재영(구미원예수출공사 사장) :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은 수출농업입니다. 수출 농업 지향을 위해서는 현재 수출을 잘하고 있는 농가나 기업에 대해서, 좀 더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농산물 수출액은 라면 등 가공품까지 모두 포함해 22억 달러 수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농업 현장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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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농업으로 활로를 찾아라
    • 입력 2006-01-27 21:26: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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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에 450만 마리의 오리고기를 가공·생산하는 업쳅니다. 지난해 10월, 조류 인플루엔자 소식에 국내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했지만 이 업체는 40억 원 수준의 월 매출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일본 수출을 크게 늘린 덕분입니다. 일본의 식품 유통업체와 1년 단위로 수출 물량을 계약해 국내 오리고기 값이 좋으면 내수용 공급을 늘리고, 반대로 국내 소비가 준다 싶으면 일본 수출물량을 늘려 위험을 분산했습니다. <인터뷰> 나원주(화인코리아 대표이사) : "국내 4,500만 시장 가지고는 자동화된 시설·대량생산을 하면 시세 폭락을 가져 오기 때문에 수출을 해서 물량 조절과 가격 조절을 해 수지를 맞추고 있습니다." 연간 10억 원 어치를 일본에 수출하는 파프리카 농장입니다. 10년 전부터 아예 수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 기준에 맞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총 수출액이 5,700만 달러로 농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수출품입니다. <인터뷰> 김종운(아트팜 대표) : "아무리 개방돼서 외국 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출 농산물은 까다로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출하를 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으로 나갈 국화들이 벨트를 타고 움직입니다. 해마다 국화를 1,000만 송이씩 수출해 연간 4~50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의 공세를 따돌리기 위해 단순 생화 수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육묘와 부케 등 가공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재영(구미원예수출공사 사장) :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은 수출농업입니다. 수출 농업 지향을 위해서는 현재 수출을 잘하고 있는 농가나 기업에 대해서, 좀 더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농산물 수출액은 라면 등 가공품까지 모두 포함해 22억 달러 수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농업 현장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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